네차예프

네차예프(Sergey Gennadiyevich Nechayev)

직업혁명가당의 조직을 획책했으며 조직원 중 한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일로 유명하다.

1868~69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학생혁명운동에 가담했고, 〈혁명가 문답 Catechism of a Revolutionary〉을 써서 혁명적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은 모두 정당하다는 윤리관과 호전적인 철학을 구체화했다.

1869년 3월에는 제네바로 가서 무정부주의자 미하일 바쿠닌과 교류했다. 같은 해 9월 모스크바로 돌아와 '인민의 심판' 혹은 '도끼회'라고 불리는 소규모 비밀혁명단체를 만들고 〈혁명가 문답〉에 명시한 원칙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였다. 1869년 11월 그의 조직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I.I. 이바노프라는 학생회원이 살해되었다. 이바노프의 처단에는 다른 조직원들도 가담했지만 네차예프 자신이 주동한 일이었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자 네차예프는 스위스로 도피했고 67명의 조직원들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는 다시 바쿠닌과 회동하여 혁명음모에 가담했으나 무절제한 행동으로 바쿠닌을 비롯한 러시아 망명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었고 1872년 러시아 정부의 요청을 받은 스위스 경찰에 체포되어 러시아로 인도되었다. 재판에서 20년 징역을 언도받고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서 복역중 사망했으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 〈악령 The Possessed〉에서 그를 모델로 표트르 베르호벤스키라는 인간형을 창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