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브

네게브

다른 표기 언어 Negev
요약 테이블
위치 이스라엘 남부
면적 약 12,200㎢
언어 히브리어
대륙 중동
국가 이스라엘

요약 요르단 서쪽 팔레스타인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 서쪽은 시나이 반도, 동쪽은 요르단 지구대와 맞닿아 있다. 북서쪽은 해안평야, 북쪽은 유대 구릉, 북동쪽은 유대 광야 등이 이어져 있다. 네게브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은 습곡지대 가운데 한 부분으로, 단층을 이룬 곳이 많고 석회암과 백악이 아주 풍부하다. 모래가 많아 요업·유리가공업도 하고 있으며, 로시조하르에서는 천연 가스가 생산된다. 면적 약 12,200㎢.

목차

접기
  1. 위치
  2. 자연환경
  3. 유적
  4. 경제
네게브(Negev)
네게브(Negev)

요르단 서쪽 팔레스타인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으로 1949~67년에는 이스라엘 국토의 60%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네게브라는 이름은 '건조하다' 또는 '닦아서 말리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어근 n-g-b에서 생겨났다.

위치

이 지역은 남쪽 끝부분을 정점으로 세모꼴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 시나이 반도, 동쪽으로 요르단 지구대와 맞닿아 있다. 북서쪽으로는 해안평야, 북쪽으로 유대 구릉(하르예후다), 북동쪽으로는 유대 광야(미드바르예후다) 등이 이어져 있어 북쪽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임의로 정한 북위 30°25´을 북쪽 경계로 삼는다.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한 네게브 지역의 면적은 약 12,200㎢에 이른다.

자연환경

지질구조상 네게브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은 습곡지대 가운데 한 부분으로, 단층을 이룬 곳이 많고 석회암과 백악(白堊)이 아주 풍부하다.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크고 길쭉한 분화구들이 독특한 지형을 이루는데, 이는 배사구조의 상부 습곡층이 침식되면서 수평방향으로 압력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침식 분화구). 이 가운데 가장 큰 라몬 분화구는 길이 37km, 폭 8km에 이르며 대분화구는 길이 14.5km, 폭 6.4km 정도이다. 이들 분화구 밑바닥에서는 지질학적으로 절벽이나 주변 고원보다 훨씬 오래전에 생성된 백악·이회토(泥灰土)·석고층이 발견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훼여, 저 네겝 강바닥에 물길 돌아오듯이 우리의 포로들을 다시 데려오소서"(시편 126:4)라는 구절에서 이곳이 역사시대 초기부터 반건조지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네게브가 사막지대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해발고도 250m인 베에르셰바 지역은 연강우량이 200~300㎜를 오르내리기도 하며 강우량이 300㎜만 되면 관개시설 없이도 곡물농사를 지을 수 있다. 강우량은 남쪽으로 갈수록 줄어 중앙에 있는 네게브 고원(해발 250~1,035m)에서는 75~100㎜으로 떨어지고 남쪽 끝의 엘라트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강우량은 곳에 따라 해마다 크게 달라지며 겨울 우기에는 갑작스런 홍수가 나는 일도 많다. 울퉁불퉁한 지면은 대부분 우기에 형성되는 와디의 물줄기 때문에 심하게 팬 것이다.

유적

이 지역에는 선사시대 및 초기 역사시대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후기 석기시대(BC 7000경)의 돌화살촉과 청동기시대(BC 4000~1400경)에 썼던 도구가 네게브 고원 중앙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성서시대에는 목축이 행해졌으나 셈족인 나바타이아인들이 오늘날의 요르단 지역에 모여들어 계단식 토지를 만들고 겨울에 내린 비를 모아두는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농업이 번성하게 되었다. 로마 제국시대에는 중요한 곡창지대였으나 7세기경 아랍인이 팔레스타인을 정복한 뒤 황폐해져 그뒤 1,200년 이상 유목민인 베두인족 일부만이 여기에 살았다.

경제

1943년 3개의 키부츠(집단농장)가 만들어지면서 다시 농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첫번째 대규모 관개사업이 시작되었고 다른 키부츠들이 계속 세워졌다. 1948년 이스라엘이 세워진 후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네게브 지역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은 정부가 수로계획을 세워 수송관 및 수도시설을 통해 북부와 중부에서 네게브 북서부로 물을 댄 결과 이곳은 16만ha가 넘는 기름진 황토지대로 변했다. 관개용수와 1년 내내 내리쬐는 햇빛으로 곡물·사료·과일·채소를 비롯한 질좋은 농작물을 생산하며 이모작도 많이 하고 있다.

광물자원개발도 농업에 못지 않은 발전을 이루었다. 사해 남쪽 끝에 있는 세돔에서는 칼륨·브롬·마그네슘이, 팀나에서는 구리가 난다. 볼 클레이(2차 점토)와 유리를 만드는 모래가 많아 요업과 유리가공업도 하고 있다. 오론과 제파에는 인산비료공장이 있고 로시조하르에서는 천연 가스가 생산된다.

오늘날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네게브 지방의 수도인 베에르셰바는 텔아비브야포·예루살렘·하이파 도시권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아라드(1961)와 디모나(1955), 이스라엘에서 홍해로 나가는 출구인 항구도시 엘라트(1949) 등의 계획도시도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