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상열지사

남녀상열지사

다른 표기 언어 男女相悅之詞

요약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가사. 조선초 학자들이 고려속요를 낮추어 부른 명칭이다. 〈쌍화점〉이나 〈이상곡〉 등이 있다.

고려속요는 남녀의 사랑을 숨김없이 다룬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려속요를 '남녀상열지사'로 보는 비판적인 시각은 1488년(성종 19) 이세좌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다. 그 전까지 고려속요는 이어 성격의 노래 또는 변풍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세좌는 "서경별곡과 같은 속악은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가사이므로 지극히 불가하다. 따라서 일반 민요의 특성을 지닌 이어가사노래는 모두 배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고려가요가 기록되지 못하고 사라졌으며, 〈쌍화점 雙花店〉이나 〈이상곡 履霜曲〉 등의 작품은 성종의 명에 따라 성현 같은 학자들에 의해 가사가 고쳐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