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

그의 작품은 15세기초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고딕 양식에서 르네상스 양식으로의 변천과정을 잘 보여준다. 아버지 안토니오 디 방코로부터 조각을 배웠는데 그의 아버지는 니콜로 다레초와 함께 피렌체 대성당의 조각일을 했다.

난니의 중요한 첫 작품인 실물크기의 예언자 이사야 대리석상도 이 성당에서 주문받은 것이었다. 이 인물상은 대성당의 서쪽 정면에 세워졌는데, 그가 나중에 피렌체의 오르산미켈레 교회에 여러 길드를 위해 조각한 좀더 고전적인 작품들보다 더 고딕적인 느낌을 준다.

오르산미켈레교회에 세워진 작품 중에서는 〈4명의 성자 Quattro Coronati〉(1411~13)가 걸작으로 꼽힌다. 4명의 성자들은 고대미술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로마의 토가를 입고 있으며, 머리 모양은 난니가 연구한 바 있는 고대 로마 원로원 의원들의 흉상과 매우 비슷하다. 이 인물상들은 서로 조금씩 떨어져 있으며 뭔가 소리없는 대화를 함께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4명의 성자(Quattro Coronati)

포르타델라만도를라(Porta della Mandorla) 위에 있는 부조 〈성모승천 Assumption of the Virgin Mary〉은 1414년경 제작에 착수했다. 이것은 난니의 마지막 주요작품이며, 제자로 추측되는 루카 델라 로비아가 난니가 죽은 뒤 완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