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

나소(Nassau)

뉴프로비던스 섬의 북동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며, 세계적인 행락지이다. 현재의 지명은 영국 왕 윌리엄 3세의 가명(家名)에서 따서 1690년대부터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1729년까지 도시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기후는 온화하고 해변과 주위 풍경이 아름답다.

본래의 시역은 비교적 작지만, 주택단지가 해안을 따라 멀리까지 뻗어 있다. 유명한 건축물로는 오래된 성채가 세 곳 있다. 이 시를 굽어보고 있는 흰색의 영국 총독부건물, 영국성공회 성당, 도시중심에 있는 행정관청 등이 그것이다.

항구의 동쪽 끝 앞바다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수중관광을 할 수 있는 해양정원이 있다. 자연식물로는 주홍색의 포인시아나와 홍성초, 자주색의 부겐빌레아가 장관을 이룬다. 시의 서쪽에 있는 아르다스트라 식물원에는 희귀한 열대식물들이 많다.

휴양지인 파라다이스 섬은 460m 길이의 다리로 나소와 연결되어 있고, 연락선으로도 갈 수 있다. 이 섬이 나소의 훌륭한 항구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7m 흘수의 배가 정박할 수도 있다.

나소에는 주요산업은 없지만, 사이잘삼·스폰지·감귤류·토마토·파인애플 등을 수출한다. 국제 여객선과 여객기가 정기운항하며, 시내 교통편을 이용하여 다른 섬으로도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