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나무속

까치밥나무속(Ribes)

커런트와 구즈베리 등 2무리로 크게 나누어지며 종종 범의귀과(Saxifragaceae)에 포함되기도 한다. 주로 북아메리카의 온대지역에서 자라나, 남쪽으로 안데스 산맥에까지 퍼져 있다. 어떤 학자들은 구즈베리 무리를 구즈베리속(Grossularia)으로 나누기도 한다.

커런트 무리에는 보통 가시가 없으며 꽃은 무리져 피나, 구즈베리 무리에는 가시가 있으며 꽃은 대개 1송이씩 홀로 핀다. 열매는 2무리 모두 요리나 빵의 재료로 쓰인다.

열매를 먹기 위해 널리 심는 종류로는 커런트(R. sativum)를 비롯하여 구즈베리(R. uvacrispa), 리베스 히르텔룸(R. hirtellum), 리베스 니그룸(R. nigrum), 리베스 오도라툼(R. odoratum) 등이 있다. 리베스 알피니움(R. alpinum)을 비롯하여 리베스 오도라툼, 리베스 스페키오숨(R. speciosum), 향긋한 냄새가 나는 노란색 꽃이 피는 리베스 아우레움(R. aureum), 리베스 비부르니폴리움(R. viburnifolium) 등은 관상용으로 중요한 종류들이다. 이 속에 속하는 식물들은 스트로브잣나무에 털녹병을 일으켜 해를 주는 곰팡이가 사는 숙주식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스트로브잣나무가 있는 근처에는 이 속의 식물들을 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백송녹병균).

우리나라에는 7종류의 식물들이 주로 북쪽 지방에서 자란다.

커런트에 속하는 까치밥나무(R. mandshuricum)를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까마귀밥나무(R. fasciculatum var. chinense)는 까마귀밥여름나무라고도 하는데 강원도 이남에서 자라며, 꽃은 4~5월에 암수 꽃이 따로 핀다. 구즈베리에 속하는 종류는 모두 북쪽 지방에서만 자라고 있다.→ 구즈베리, 커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