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펜

깃펜

다른 표기 언어 quill

요약 속이 빈 뿔 모양의 새의 깃촉(→ 깃털).
calamus라고도 함.

6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깃펜은 19세기 중엽 철제 펜이 도입될 때까지 주요한 필기도구로 쓰였다. 깃펜은 봄이 되어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한 살아 있는 새에서 뽑은 것이 가장 단단하다. 오직 바깥날개 깃털 5개만을 필기구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특히 2번째와 3번째 깃털이 가장 선호되었다.

왼쪽 날개에서 뽑은 깃펜이 인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오른손으로 글을 쓸 경우 깃이 필기자의 바깥쪽을 향해 휘기 때문이다. 깃펜은 주로 거위 깃털을 이용해 만들었으나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더 귀하고 값이 비싼 백조 깃펜이었다. 하지만 깨끗한 선을 긋기 위해서는 거위나 백조 깃펜보다 까마귀 깃펜이 나았다. 그밖에 독수리·올빼미·매·칠면조 등의 깃도 펜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