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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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경남 충무, 1922. 11. 25
사망 2004. 11. 29, 경기 분당
국적 한국

요약 시인. 서구 상징주의 시이론을 받아들여 초기에는 그리움의 서정을 감각적으로 읊다가, 점차 사물의 본질을 의미보다는 이미지로 나타냈다. 대표작으로 <꽃>,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있다.

경기중학교를 거쳐 1940년 일본대학 예술과에 입학했다. 1942년 퇴학당했으며 사상이 불순하다는 혐의로 경찰서에 6개월 동안 갇혀 있다가 서울로 송치되었다.

1945년 충무에서 유치환·윤이상·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고, 노동자를 위한 야간중학과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46~48년 통영중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조향·김수돈 등과 동인지 〈노만파 魯漫派〉를 펴냈다. 1952년 대구에서 펴낸 〈시와 시론〉에 참여해 〈시 스타일 시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6년 유치환·김현승·송욱 등과 시동인지 〈시연구〉를 펴냈다. 해인대학교·부산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1964년 경북대학교 교수로 취임, 1978년까지 재직한 뒤 이듬해 영남대학교로 옮겨 1981년 4월까지 재직했다.

1981년 제5공화국 출범과 함께 제11대 전국구 국회의원이 되었다. 당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신군부 정권에 참여하여 정계에 진출한 것에 대해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1986년 한국시인협회장, 1991년 한국방송공사 이사를 역임했다.

시세계

1946년 해방 1주년 기념 사화집(詞華集)인 〈날개〉에 〈애가 哀歌〉를, 1948년 동인지 〈죽순 竹筍〉에 〈온실〉 외 시 1편을 발표한 뒤, 같은 해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펴내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 蛇〉(문예, 1949. 8)·〈기 旗〉(문예, 1949. 10)·〈꽃〉(시와 시론, 1952. 11) 등을 계속 발표하여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초기에는 릴케에게 영향을 받아 〈릴케와 천사〉(문예, 1949. 12)·〈릴케적 실존〉(문예, 1952. 1) 등의 평론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늪〉(1950)·〈기 旗〉(1951)·〈인인 隣人〉(1953) 등을 펴냈다.

6·25전쟁 바로 전에 펴낸 제2시집 〈늪〉에서는 대체로 암울하고 절망적인 현실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나, 현실참여적이라기보다 현실을 초월하고 있다. 전쟁중에 펴낸 제3시집 〈기〉에서도 〈늪〉의 현실초월적 경향과 몽상취미는 계속되는데, 여기서는 그리스를 꿈꾸거나 신라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제4시집 〈인인〉에서는 허무나 무의미를 극복하기 위해 관념이나 의미를 더듬어 찾고 그것에 매달리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나아가 1959년에는 그의 시세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시집 〈꽃의 소묘〉와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을 펴냈다.

시선집으로 〈처용〉(1974), 〈처용 이후〉(1982),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1990), 시집으로 〈남천 南天〉(1977)·〈비에 젖은 달〉(1980), 〈서서 잠자는 숲〉(1993), 〈의자와 계단〉(1999), 〈거울 속의 천사〉(2001), 〈쉰한 편의 비가〉(2002) 등과, 평론집으로 〈시론〉(1961)·〈시의 표정〉(1979)·〈의미와 무의미〉(1982), 시론집으로 〈시의 이해와 작법〉(1989), 〈시의 위상〉(1991) 등이 있다.

사화집으로는 〈김춘수 사색사화집〉(2002)이 있다. 1959년 〈꽃의 소묘〉로 아세아자유문학상, 1960년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 1992년 은관문화훈장, 1997년 다산문학상, 1998년 인촌상, 2004년 소월시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