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길버트(William Gilbert)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기간 동안 영국 과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의학을 공부한 그는 1573년 런던에 정착하여 개업했다.

주요저서인 〈자석, 자성체, 거대한 지구자석에 관하여 De Magnete, Magneticisque Corporibus, et de Magno Magnete Tellure〉(1600)는 자성체와 전기인력에 대한 그의 연구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몇 년간의 실험 끝에 나침반의 침이 남북을 가리키고 침의 끝이 아래로 처지는 것은 지구가 하나의 막대자석 구실을 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전기인력·전기력·자극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여 전기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1601년 엘리자베스 1세의 시의(侍醫)로 임명되었고, 1603년 여왕이 죽자 제임스 1세의 시의로 임명되었다. 그의 두 원고를 기초로 그의 형이 편집한 〈우리 달 밑 세계에 관한 새로운 철학 De Mundo Nostro Sublunari Philosophia Nova〉(1651)은 그가 죽은 뒤 출판되었다.

그는 지구가 지축을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 동의하는 등 우주의 구조에 대해 근대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또 항성들이 모두 지구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내렸고, 행성들은 일종의 자성에 의해 자신들의 궤도를 유지한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