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제 감장보검

금제 감장보검

다른 표기 언어 金製嵌裝寶劍

요약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신라 5~6세기의 칼.

보물 제635호. 길이 36㎝, 최대 너비 9.3㎝.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삼국시대의 일반적인 도검과는 그 양식이 전혀 다른 특수한 형태의 것이다. 피장자의 허리 위치에서 발견되었는데, 쇠로 만든 칼과 칼집은 대부분 삭아서 없어지고 자루와 칼집에 베풀어진 장식만 남아 있다.

칼자루 끝부분은 골무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 둥근 홍색 마노를 박아넣었다. 둘레에 S자를 연결한 무늬를 금으로 두르고 그 여백은 홍색 마노를 장식하였으며 가장자리에 누금장식을 하였다. 자루와 검신 부분에는 홍색 마노를 늘어놓고 그 주위를 금입으로 촘촘히 감쌌다.

칼집 맨 위의 납작한 장식판에는 직사각형의 구간을 마련하고 3개의 원에 태극무늬 같은 둥근 파형문을 넣었고, 그 파형문 속에 작은 원형장식을 했다. 원의 공간에도 역시 홍색 마노를 박아넣었다. 칼집 끝 부분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3개의 구획을 짓고 홍색 마노를 박아넣었으며, 가장자리는 S자형 무늬를 둘렀다. 그리고 오른쪽 한 부분에는 골무 모양을 한 반원형의 장식판이 붙어 있다. 이와 같은 형태와 문양은 서방검 형식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따라서 이 보검은 신라와 서역지방과의 문물교류를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