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무용가와 연예인 집안 출신으로 2세 때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무용수로 데뷔했다. 그리고 여러 해 동안 밤마다 두 극장을 오가며 출연했다. 1806년 코벤트 가든 극단에 들어가 무언극 〈어릿광대와 엄마 거위 Harlequin and Mother Goose〉에 출연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악당과 얼간이, 그리고 사기꾼과 순진한 바보의 기질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어릿광대를 창조해냈는데, 영국의 다른 많은 어릿광대들도 곧 그의 연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1816년 그리말디는 새들러스 웰스 극장과의 관계를 청산했다가 2년 뒤 극장의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 1822년에는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여 코벤트 가든과의 잔여 계약을 이행할 수 없었다. 1825년 새들러스 웰스의 부지배인이 된 그는 1828년 대중 앞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는 그와 견줄 만한 희극배우는 없었다. 그의 재능과 그가 미친 영향을 기려 오늘날까지도 어릿광대들을 '조이'(Joey)라는 별명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