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콜롬비아

그란콜롬비아

다른 표기 언어 Gran Colombia

요약 대략 오늘날의 콜롬비아·파나마·베네수엘라·에콰도르를 포함하는 옛 누에바그라나다 부왕령에 수립되었으나 단명한 공화국.
공식 이름은 콜롬비아 공화국(Republic of Colombia:1822~30).

그란콜롬비아(Gran Colombia)
그란콜롬비아(Gran Colombia)

시몬 볼리바르가 이끄는 남아메리카 북부 혁명세력이 스페인을 상대로 벌인 독립전쟁 중에 1819년 앙고스투라(지금의 베네수엘라의 시우다드볼리바르)에서 헌법제정회의를 열고 정식 정부를 세우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에는 군사정부로서 지역마다 고도로 중앙집권화가 되어 있었고, 볼리바르 대통령이 싸움터에 나간 동안에는 지역마다 부통령들이 직접 행정책임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1821년 쿠쿠타 회의에서 공식으로 공화정부가 구성되어 보고타에 수도를 둔 중앙집권적 대의제 공화정부로 개편되었다. 대통령은 볼리바르가, 부통령은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르가 맡았으며 공화국의 세 지역에서 선출된 의원들로 상원과 하원을 구성하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었다.

이 공화국이 번성했던 시기는 독립전쟁 때 잠깐 동안이었다. 곧이어 민간인과 군부의 권력다툼이 벌어지고 지역감정이 악화되어, 결국 1826년 베네수엘라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볼리바르는 1828~30년에 독재정치를 편 뒤, 회의를 소집하여 새로운 헌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헌법이 누에바그라나다(콜롬비아와 파나마)에서만 승인을 받자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북해안으로 떠났고, 1830년 12월 17일 그곳 산타마르타 근처에서 죽었다. 이무렵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가 이 공화국에서 탈퇴함에 따라,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세워져 통치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이 나라는 건국의 주역과 함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