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

굴절

다른 표기 언어 屈折

요약 단어의 문법적인 기능·역할·관계 등을 보이기 위해서 어형의 일부를 변경시키거나 어미를 붙이는 형태론적 절차.

보통 인도유럽어와 같은 굴절어에서 성(性)·수(數)·격·인칭에 따라 명사·대명사·형용사에 각각의 어미가 연결되고, 시제·인칭·서법에 따라 동사에 각각의 어미가 연결되는 일을 말한다.

체언의 굴절을 곡용, 용언의 굴절을 활용이라고 한다. 접두사에 의한 어두굴절, 접요사에 의한 어중굴절도 있으나 국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국어의 굴절은 어간의 문법적 기능을 표시하는 접미사를 첨가하여 이루어지므로 어미변화와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고, 인도유럽어와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국어에서는 어간과 굴절 접사가 쉽게 나뉠 수 있다. '가고, 가서, 가자'의 경우, 어간형태소 '가 - '와 '-고, - 서, - 자'가 쉽게 분리된다.

'go'의 활용형 'goes·went·gone' 등에서 어간과 어미가 거의 구별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굴절어미는 접사법, 그중에서도 접미법에 의존한다. '가시었었겠다'의 예와 같이, 하나의 어간에는 한 가지 어미형식만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접미사가 한덩어리로 연결될 수 있다. 국어에서 용언의 굴절은 일반적으로 인정이 되고 있으나, 체언의 굴절은 알타이어학의 입장에서만 인정되고 있으며 대부분 체언과 조사로 분석·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