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성서

구텐베르크 성서

다른 표기 언어 Gutenberg Bible

요약 활자로 인쇄된 성서 가운데 현재까지 서양에 남아 있는 최초의 완전한 성서.
42행 성서 또는 마자랭 성서(Mazarin Bible)라고도 함.

1455년경 독일 마인츠에서 이를 완성한 인쇄기술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이름을 붙였다(→ 구텐베르크). 라틴어판인 이 책 3권은 42행으로 인쇄되었고, 그후 제작단계에서는 6명의 식자공이 동시에 작업을 했다. 마자랭 성서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서지학자들이 최초의 사본이라고 인정한 책이 파리에 있는 마자랭 추기경의 도서실에 소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다른 서적들과 마찬가지로 구텐베르크 성서도 표지와 쪽수가 없으며 필사본과 다른 점이 없었다. 아마도 구텐베르크와 그의 고객들이 이를 원했던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이 성서가 지면 사용면에서는 좀 비경제적이었으나 19세기 이전까지는 더 개선될 것이 없을 정도로 기술적인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이 성서에 쓰인 고딕체는 당당한 모양으로 중세적인 분위기가 나며, 바로 직후에 나온 활자체보다 덜 뾰족하고 덜 촘촘하다.

이 활자로 처음에 몇 권을 인쇄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40권이 남아 있다. 미국의회도서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영국도서관에 가죽장정 인쇄본이 완벽하게 소장되어 있다. 미국에는 거의 완전한 본문들이 헌팅턴 도서관, 모건 도서관, 뉴욕 공립도서관,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