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

구인회

다른 표기 언어 九人會

요약 1933년 8월에 중견작가 9인이 만든 문학 친목단체.

김기림·이효석·이종명·김유영·유치진·조용만·이태준·정지용·이무영 등이 창립회원이었다. 구인회라는 이름은 회원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창립한 지 얼마 안되어 이종명·김유영·이효석이 탈퇴하고 대신 박태원·이상·박팔양이 새로 들어왔으며, 그뒤 유치진·조용만 대신에 김유정·김환태로 바뀌었으나 회원수는 항상 9명이었다.

창립할 때는 친목단체임을 내세웠으나, 사실은 1920년대 우리나라 문단의 큰 흐름이었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반대하는 순수예술을 지향했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이종명·김유영 등은 프롤레타리아 문학과의 공공연한 대결을 주장했지만, 이무렵 프롤레타리아 문학은 일제의 탄압이 더해짐에 따라 퇴조하고 있었다. 한 달에 2,3회의 모임과 문학강연회를 가졌으며, 박태원과 이상이 중심이 되어 기관지 〈시와 소설〉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