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우

저장 성[浙江省] 린안 현[臨安縣] 첸탕[錢塘] 출신. 자는 종길, 호는 존제(存齊). 일찍이 14세 때부터 양유정(楊維楨)에게 시재를 인정받았으나 관리로서는 불운한 편이었다. 린안 등의 지방 현에서 훈도를 지냈고, 국자감의 조교 등을 역임했다.

뒤에 주왕부 우장사가 되었으나 필화사건에 휘말려 산시 성[陝西省] 바오안[保安]으로 유배되었다. 1425년 사면되어 귀향했다. 고금의 괴기담을 모은 문어체 단편소설집 〈전등신화〉는 송·원대에 뛰어난 작품이 없었던 문어소설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많은 모방작을 낳을 정도로 유행했다.

다작가로 시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나 〈귀전시화 歸田詩話〉 외에는 전해오는 작품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