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구세군

다른 표기 언어 Salvation Army , 救世軍

요약 기독교의 한 교파·자선단체.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실업자와 최하층 빈민을 위한 선교와 구호 기관으로 시작하였으나, 곧 '하나님의 군대'라는 의미로 군대와 유사한 조직을 갖추면서 이름을 구세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매년 성탄절 시즌에 거리에서 운영하는 빨간색 자선냄비 모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세군은 전세계 128개 이상의 나라에 전도 센터가 있다. 국제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사회복지단체·병원·학교·기관 등도 운영한다.

목차

접기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자선냄비
  5. 현황
  6. 한국의 구세군
구세군
구세군

개요

기독교 개신교의 한 교파·자선기관. 1865년 출범 당시에는 빈민 구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선교단체였으나 1878년 군대식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구세군이라고 명명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군대식 호칭과 제복, 빨간 색의 자선냄비를 이용한 모금과 활발한 구호활동으로 유명하다.

역사

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 이스트 엔드에서 복음 선교를 시작한 감리교 목사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와 그의 부인 캐서린 부스(Catherine Booth)에 의해 창시되었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실업자와 빈민이 급증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부스는 사회의 낙오자들이라고 일컬어졌던 실직자들에게 공정한 노동과 쾌적한 거주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썼으며, 빈민을 위한 은행과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정규 교회에서도 버림받은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매춘부 등을 위해 천막을 짓고 종교적 집회뿐 아니라 야학과 주일학교, 저축은행을 운영하면서 이들을 구휼했다.

초기에는 선교와 전도를 위한 기독교선교회(Christian 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곧 가난한 자에게 식량과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선교국을 세우고, 1878년에는 그 이름을 구세군으로 바꾸었다. 그는 아들 브람웰 부스(Bramwell Booth)와 함께 구세군을 점차 군대 체제로 바꿔나갔다. 1880년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군복을 입고 계급과 군기를 제작하여 군대와 유사한 조직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것이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등에 급속히 퍼져나갔고, 미국과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구세군이 창설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스의 열정과 지휘에 반발하여 분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1884년 미국 구세군은 부스 대장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구세군에서 제명되자 그들은 곧 아메리카 구세군을 창설했지만 얼마 뒤 세력이 약화되었다. 1896년 미국 구세군의 대장이자 본영 사령관으로 있던 볼링턴 부스는 구세군에서 탈퇴하여 미국 독지군(Volunteers of America)을 창설했다. 이 독지군은 꾸준히 지속되어 뉴욕에 본부를 둔 전국적인 단체가 되었다.

1900년 미국에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과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때의 구세군의 활동은 미국에서 구세군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당시 2만 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빨간 색 자선냄비로 모금활동을 하면서 성탄절 시즌을 상징하는 풍경처럼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세계에 구세군 조직이 전파되었다. 1990년대에는 미국의 100여 자선단체 가운데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징

구세군은 1878년 정립한 11개의 신앙 조항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외에는 형식보다 실질을 택한다. 윌리엄 부스는 영혼의 구원에 성례가 필요치 않다고 믿었다. 그는 새 개종자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예배의식을 격식없는 분위기로 바꾸었다. 기쁨의 노래, 악기연주, 박수치기, 개인간증, 통성기도, 그리고 회개로의 공개적인 초청 등이 예배의 특징을 이룬다.

구세군의 기본 구성단위는 영문(구세군 교회)과 사회사업시설로 이루어져있으며, 구성단위의 책임자는 사관으로 호칭한다. 지방(영문과 사회사업시설이 소속된 영역)의 지휘관은 지방장관, 군국의 책임자는 사령관으로 호칭한다. 사단들은 군국을 구성한다. 보통 한 나라가 1군국으로 되어 있으나 미국은 예외로 4군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세군 병사가 되기를 원하는 개종자들은 전투조항에 서약하고 자원해서 군무를 맡아야 한다. 구세군 사관은 다른 개신교의 목사에 해당한다. 사관이 되려면 사관학교에서 2년간 훈련을 받고, 그 후 5년 과정의 고급 연구과정을 마쳐야 한다. 여자는 남자와 절대적으로 평등하다. 구세군의 교리는 대부분의 개신교 복음주의 교파들에 공통된 기본 원리들을 포함하고 있다.

자선냄비

구세군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다. 당시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난민과 빈민에게 성탄절을 맞아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Joseph McFee)는 옛날 영국에서 사용하던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에 주방용 큰 냄비를 걸고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고 써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여 명의 빈민들에게 충분한 돈이 모금되었다. 이후 매년 연말 전 세계에서 자선냄비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준섭 사관이 서울 명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2015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의 모금액은 총 118억 원이며, 이중 거리모금은 32%인 38억 원에 이른다.

현황

구세군은 2017년 2월 기준 128개국 이상의 나라에 있고, 26,503개의 구세군 교회 및 사회사업시설에서 복음전파와 자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3,000개가 넘는 사회복지단체·병원·학교·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3만여 명의 사관과 218만여 명의 종사자에 의해 운영된다. 국제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한국의 구세군

1908년 10월 구세군의 창설자인 윌리엄 부스가 한국에 로버트 허가두(Robert Hoggard)와 애니 존스(Anni Johns) 사관 부부를 파송하면서 한국에서의 구세군 활동이 시작되었다. 활동 초기부터 영혼 구원 뿐 아니라 민중계몽과 사회 구원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1909년에는 <구세신문(지금의 구세공보)>를 발행하여 선교 뿐 아니라 해외 정보와 선진 농법 등을 전파했다. 여성의 지위 향상에도 힘써 1916년에는 여자 실업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허가두 부부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그들이 한국에서의 개척 임무를 마치고 이임한 1916년, 한국의 구세군은 이미 교회 78개소, 사관 87명, 교인 4천 800명의 규모로 성장해 있었다.

1918년에는 극빈자 급식소와 장작 배급소를 설치하여 빈민구호 활동을 펼쳤다. 1928년 12월 한국 최초로 자선냄비로 모금활동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구세군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후반인 1942년부터는 포교활동이 금지되어 활동을 중단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영국과 미국 본영의 도움으로 무료 급식소를 다시 개설했다.

1955년에는 과천양로원을 개원하면서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시작했고, 1964년에는 서울지역에 탁아소 196곳을 개설했다. 1977년에 사회복지법인인 구세군복지재단 설립이 인가되면서 본격적인 사회복지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에는 구세군장학회를 설립했고, 2002년에는 노숙인 응급보호센터를 설립했다. 2008년 선교 100주년을 맞았으며 2013년에는 자선냄비본부가 독립했다. 2014년에는 세월호 긴급구호봉사에 나섰고, 미혼모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카페 레드마마'를 설립했다.

북한의 지원에도 힘써 2004년에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이재민 구호금을 전달했고, 2007년에는 남포 와우도 병원과 평양 수해복구를 지원했으며 2008년에는 북한 강원도에 밤나무단지 조성을 도왔고, 2010년에는 북한 신의주 홍수피해 지역에 긴급 식량을 지원했다. 해외의 난민 구호에도 앞장서서, 2003년에는 이라크 난민 구호기금을 전달했고, 2005년에는 동남아 쓰나미 난민, 2011년에는 일본 쓰나미 난민을 구호했다. 2015년에는 네팔 지진피해 돕기 특별 거리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7년 2월 기준 국내사업으로는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긴급구호, 사회적 소수자, 지역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해외에서는 해외아동 지원사업과 해외지역사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본부 격인 구세군 대한본영은 서울특별시 중구 덕수궁길 130에 있고, 지방에는 서울지방본영, 남서울지방본영, 충청지방본영, 서해지방본영, 충서지방본영, 충북지방본영, 경남지방본영, 경북지방본영, 전라지방본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