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좋은 작품은 부분들이 구성에 따라 개연적 또는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데, 구성의 기본의의는 그것이 작품의 주제에 얼마나 이바지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내용과 형식이 적절하게 일치되어야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이루어져 관객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 부분과 전체를 맺어주는 원리로서의 구성은 작가에게는 실제 창작과정의 지침이고, 독자에게는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질서가 된다.

문학에서의 구성은 소설과 희곡처럼 이야기 줄거리를 주된 재료로 하는 장르에서 주로 논의되는데, 문학작품에서 전개되는 구성의 공통적인 특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큰 차이가 없다. 즉 동양에 전하는 '기승전결'과 서양에 전하는 '피라미드 5단계'의 구성단계가 원리상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건의 도입부(또는 발단), 상승(또는 전개), 전환(또는 절정), 하강(또는 해결), 결말(또는 대단원) 등의 구성원리는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소설과 현대희곡에서 볼 수 있듯이 이와 같은 전통적인 구성원리가 규범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미술에서의 구성은 작품의 조형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전체적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형태와 색채·재질감 등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주제를 강조하도록 하며, 전체적 조화를 위해 변화와 통일, 균형과 비례, 운동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근대미술 이후에는 각각의 조형적 요소들이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게 되는 추상미술의 경향으로 인해 구성 자체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것의 예로 구성주의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