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교역조건

만일 수입품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품 가격이 높아지면 그 나라의 교역조건은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수출하는 상품 한 단위에 대해 더 많은 수입품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은 교역 상품들의 세계적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국제무역의 이익이 교역국가들 사이에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나타내준다. 이와 같은 교역조건의 개념은 일국경제 내의 서로 다른 산업부문들 사이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농업과 제조업 부문 등의 가격비율 역시 상호교역조건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나라의 교역조건에 갑작스런 변화가 발생되면 그것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1차 생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만약 그 나라가 1차 생산물 수출로 얻는 외환에 의존해서 공산품이나 자본설비를 수입하는 나라라면 국제수지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다.

교역조건의 변동을 설명하는 많은 이론이 연구되어 왔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도 무역통계의 자세한 검증을 통해 실제로 확인된 바는 없다. 비교적 널리 받아들여지고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 가지 견해는 교역조건이 저개발국가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후진국의 수출품이 거의 1차 생산품인 반면, 수입품은 대부분 선진국 제조업 상품들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