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대

광무대

다른 표기 언어 光武臺

요약 개화기 때 만든 우리나라 전통예술극장.

개화 물결에 휩쓸려 사라져가던 우리의 판소리와 창극을 보호하기 위해 1908년 9월 6일 박승필이 한성전기회사로부터 인수한 극장으로 이전부터 판소리와 영화를 상영했던 곳이다.

1912년에 박승필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광무대라는 이름은 1907년 6월부터 붙게 된 것으로, 그 전신은 1898년 미국인 콜브란(Collbran)과 보스트윅(Bostwick)이 동대문 밖에 있던 한성전기회사 전차고 안에 설치한 가설무대였다. 당시의 이름은 '전기회사활동사진소'라 하여 낮에는 판소리를 공연하고 밤에는 영화를 상영했다.

박승필이 인수하여 본격적인 극장으로 출발하면서 다른 극장과는 달리 주로 국악, 판소리, 춘향전과 같은 국극 등을 공연했다. 1920년에는 지금의 국도극장 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1925년부터 1년 동안 신파극 공연단체인 토월회에게 전용대여했으나 그뒤에는 무분별하게 대관을 허락하면서 본래의 성격을 잃게 되었다. 1930년 화재로 불탔으며 1931년 완전히 폐쇄되었다.

일제시대에 순수한 우리 전통극을 주로 상연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