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광견병

다른 표기 언어 rabies , 狂犬病 동의어 공수병, 恐水病

요약 급성으로 진행되는 중추신경계의 바이러스 감염질환.
공수병이라고도 하며 lyssa라고도 씀.

목차

접기
  1. 개의 광견병
  2. 사람의 광견병
  3. 광견병 혈청치료와 예방접종
광견병
광견병

대개 치명적이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야생 육식동물 사이에 퍼져 있으며 온혈동물은 모두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는 때때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침샘에 살고 있으면서 침 속으로 분비되므로, 이 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면 상처를 통하여 바이러스가 옮겨가서 물린 곳의 신경을 따라 중추신경계로 옮겨간다.

잠복기는 10일에서 8개월 정도이나 증상은 감염된 뒤 4~6주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광견병은 화를 잘 내고 성격이 고약해지는 등 중추신경 자극 증상과 함께 시작되기도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초기에는 건강해 보이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건드려도 물기 때문에 이 때가 가장 위험하다. 온순해 보이고 대낮에 사람이 사는 마을에 접근하는 야생동물은 광견병에 걸렸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개의 광견병

광견병에 걸린 대부분의 는 먼저 안절부절 못하며 신경질적이고 자극에 예민하며 성질이 난폭해지는 흥분기가 잠깐 지속된다. 그러다 우울기와 마비가 나타나며 특별한 증상이나 증후가 없이 갑자기 죽는 일도 흔히 있다. 중추신경 흥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예외없이 죽는데, 대개 증상이 나타난 지 3~5일 사이에 죽는다. 마비 증상이 나타나지만 흥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드물기는 하나 회복될 수도 있다. 성대 근육이 마비되면 광견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짖는 소리를 낸다.

사람의 광견병

사람이 광견병에 걸린 경우도 동물과 비슷하다. 발작을 하다가 죽을 때까지 흥분기가 계속되는 수도 있으나, 죽기 직전에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은 음식이나 물을 삼키려고 할 때 목 근육에 매우 고통스런 경련이 일어나는데, 심하면 물을 보기만 해도 경련이 일어난다. 그래서 '물을 두려워한다'는 뜻의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중추신경계 흥분증상과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죽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대개 3~5일 안에 죽으며, 초기 증상은 물린 곳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이다. 중추신경계 흥분 증상없이 마비가 주로 나타나는 환자는 병의 경과 기간이 1주일 또는 그 이상 길어질 수 있으며 드물기는 하나 회복될 수도 있다.

광견병 혈청치료와 예방접종

광견병 환자
광견병 환자

감염된 뒤 혈청이나 백신을 즉시 주사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혈청치료법은 1899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약화된 광견병 바이러스를 동물에 주입하여 면역성을 기른 뒤, 이 동물의 혈청을 뽑아 감염된 사람에게 주사하여 일시적으로 면역성을 가지게 하는 수동면역법이다(→ 면역조치).

물린 뒤 24시간 안에 주사하면 효과가 있으나 3일 이상 지나서 주사하면 거의 효과가 없다. 동물에 물린 상처를 곧바로 비누와 물로 씻으면 바이러스를 모두 씻어낼 수는 없으나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가장 우수한 백신은 사람의 이배체세포에서 배양한, 사람 이배체세포 광견병 백신(HDCV)으로 단 2회만 접종하여도 면역효과가 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렸을 때는 혈청을 1회 주사한 뒤 예방접종을 해준다. 과거에 사용하던 백신은 최소한 16회 이상 주사해야 효과가 있었으나 HDCV는 보통 4회 접종으로도 충분하다. 또 과거의 백신은 동물의 뇌조직에서 만든 것도 있어서 뇌염을 일으키거나 전신 부작용이 심했으나, HDCV는 뇌염을 일으키지 않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