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

공중보건

다른 표기 언어 public health , 公衆保健

요약 19세기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어놓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전염병이 퍼지는 원인에 대한 몇 세기 동안의 잘못된 학설이 마침내 무너졌다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항생제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발견됨에 따라 공중보건에도 새로운 방법이 속속 등장했다. 사회에 대한 연구, 특히 사회 조사 연구는 공중보건의 근본개념을 확장시켰으며 의료관리자는 사회과학자만큼 중요해졌다. 제1차 세계대전 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연합에 보건분과가 생겼으며, 제2차 세계대전 뒤에는 UN의 산하기구로 세계보건기구가 생겼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WHO는 UN의 보건분과와 파리의 국제보건사무국을 통합해 만들어진 기구로 미연방보건국을 제외한 유일한 국제보건조직이다.

공중보건에서 다루는 일은 환경위생, 전염병 관리, 개인위생에 대한 교육, 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방을 위한 의료시설과 간호의 제공, 건강유지를 위해 필요한 적정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사회기구의 발전 등이 있다.

공중보건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환경적인 면과 개인적인 면으로 이 둘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환경보건은 전염병 관리와 공동체 환경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개인보건은 개인의 위생을 통해 사회집단의 위생을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예방의학·사회위생학·사회의학·사회보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중보건의 제분야들은 서로 잘 구분되지 않으며, 환경보건과 예방의학이 공중보건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고, 사회의학과 사회위생학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현대 공중보건은 과학발달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19세기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예를 들면, 생리화학에서 영양학(營養學)이 생겨났으며 임상의학(臨床醫學)은 질병 하나하나의 특성을 확립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전염병이 퍼지는 원인에 대한 몇 세기 동안의 잘못된 학설이 마침내 무너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올리버 웬들 홈스(1809~94)와 빈의 I. P. 젬멜바이스(1818~65)는 산욕열(産褥熱)이 사람들의 접촉으로 퍼지는 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F. G. J. 헨리는 전염과정이 생물에 의해 매개된다는 가설을 세웠고(1840), 1866년 존 버든 샌더슨 경이 그것을 확립했다.

올리버 웬들 홈스(Oliver Wendell Holmes)
올리버 웬들 홈스(Oliver Wendell Holmes)

존 스노우는 〈콜레라 전염방식에 대하여 On the Mode of Communication of Cholera〉(1849)라는 소논문을 출판했고, 1854년에는 콜레라가 물로 전염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1873년 윌리엄 버드는 장티푸스의 전염경로에 대해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했다. 특히, 19세기말에 파스퇴르는 병원성 세균을 검증하고, 자연발생설을 부정하여 주목받았다. 1882년 로베르트 코흐는 결핵균을 분리해냈으며, 다른 여러 흔한 감염성 질환의 원인균도 밝혀냈다.

질병이 세균 때문에 생긴다는 학설에 따라 병원도 크게 바뀌게 되었다. 조셉 리스터(1827~1912)가 소독의 원리를 만들어내자 여러 병원에서 이를 받아들였으며, 19세기말에는 병원이 지역사회 보건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0세기 과학의 발달로 비타민·항생제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발견됨에 따라 공중보건에도 새로운 방법이 속속 등장했다. 사회에 대한 연구, 특히 사회 조사 연구는 공중보건의 근본개념을 확장시켰으며 의료관리자는 사회과학자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전염병의 국제적인 파급을 막고 검역으로 인한 무역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공중보건에 관한 국제협력이 시작되었다.

1851년부터 국제보건회의(International Sanitary Congress)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열렸으며, 워싱턴 D. C.에 본부를 둔 미연방보건국(Pan American Sanitary Bureau:1902)과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보건사무국(L'Office Internationale d'Hygiène Publique: 1909)이 설립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연합(UN)에 보건분과가 생겼으며, 제2차 세계대전 뒤에는 UN의 산하기구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생겼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WHO는 UN의 보건분과와 파리의 국제보건사무국을 통합하여 만들어졌으며 미연방보건국을 제외한 유일한 국제보건조직이다. 미연방보건국은 계속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북아메리카 지역의 세계보건기구 지역사무소 역할을 맡고 있다. 보건분야에 있어서 국제적인 협력은 전염병의 예방은 물론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봉사와 의학교육을 강화시키는 쪽으로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