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기

주로 전쟁터와 그 부근에 있는 적의 지상군, 차량 및 시설물에 대한 저공 폭격과 기총소사로 아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1942년에 첫선을 보인 뒤 제2차 세계대전중에 널리 사용된 더글러스 B-26 인베이더는 피스톤 기관을 장착한 경폭격기로서, 전쟁이 끝난 뒤에도 B-26과 A-26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이용되었다.

이 폭격기는 성능이 더욱 개량되고 근대화되어 베트남전 때 대(對)게릴라전에서 큰 몫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개발된 또 하나의 공격용 항공기인 북아메리카 F-51 무스탕은 1970년대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었다. 1945년에 처음 취항한 더글러스 A-1 스카이레이더는 1957년까지 여러 가지 모양으로 3,180대가 생산되었으며, 특히 베트남전에서 널리 이용되었다. F-51과 A-1은 모두 피스톤 기관을 장착한 항공기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좀더 정교한 제트 비행기가 공격용으로 개발되었다. 1960년에 처음 취항한 미국 해군의 그루맨 A-6 인트루더는 쌍발 2인승 장거리 공격기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다. 공중 급유기로, 베트남전에서는 야간 목표물 추적기로, 그리고 미사일 추적을 피하기 위한 전파교란작전 수행기로 여러 가지 변형 인트루더기(機)가 계속 개발되었다. 1954년에 처음 취항한 미국 해군의 맥도넬 더글러스 A-4 스카이호크는 1인승 단발기로서 함재기로 사용되었고, 다른 나라에서는 지상 발진기로도 이용되었다. 이 항공기는 1975년까지 2,700대 이상이 생산되었다.

1967년에 취항한 영국의 호커 시들리 해리어기(機)는 세계 최초의 단거리 수직이착륙(V/STOL) 전투기였다. 이 항공기는 영국 공군과 해군 및 미국 해병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1965년에 취항한 링템코보트 A-7 코세어 Ⅱ기는 미국 해군이 함상작전을 위해 개발한 항공기이며, 그후 미국 공군도 사용하게 되었다. 야간에 목표물을 찾아내는 능력과 전천후 비행능력을 갖고 있는 이 항공기는 A-4 스카이호크를 대신해 사용되었다. 1972년에 취항한 2인승 쌍발 항공기인 페어차일드 A-10A기는 1970년대 중엽에 미국 공군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용 항공기가 되었다.

유럽에서 만든 공격용 항공기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으로 개발한 쌍발 1인승 전술 타격기인 세프캣 재규어가 있다. 이 항공기는 2인승 훈련기로도 생산되고 있으며, 파나비아 MRCA(다목적 전투기)의 역할도 하고 있다. 파나비아 MRCA는 영국·서독·이탈리아가 합동으로 개발한 2인승 쌍발 마하2(음속의 2배) 다목적 전투기이다. 재규어는 1972~73년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MRCA는 1970년대말에 세 나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소련의 공격기는 요격용 전투기와 마찬가지로 선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대부분 1950년대와 1960년대초에 개발되었다. 소련의 지상 공격용 전투기 가운데 기준이 되는 것은 수호이 SU-7 피테르였다. 1인승 단발기인 SU-7은 1950년대말에 처음 개발된 이후 꾸준히 개량되어 왔다. 가변 날개는 1967년에 도입되었다. SU-7은 체코슬로바키아·이집트·독일·헝가리·인도·폴란드 공군에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