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족

곤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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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도 중부의 원주민 집단.

인구 300만 명 정도로 마디아프라데시·마하라슈트라·안드라프라데시·오리사 주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드라비다어족의 비(非)문자 언어인 곤드어의 다양한 방언을 사용하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곤드족 일부는 고유한 말을 잃고 힌디어·마라티어·텔루구어 등 자기가 사는 곳에서 주로 쓰이는 말을 쓰고 있다.

곤드족은 문화면에서 동질성은 갖고 있지 않다.

가장 진보한 라지곤드족은 한때 정교한 봉건체제를 유지했다. 왕가와 혈연·혼인관계를 맺은 지방 군주들이 부락민을 다스렸으며 군주가 사는 요새를 빼고 사는 곳을 자주 옮겨다녔다. 소와 쟁기를 이용해서 농사를 지었지만, 경작지를 자주 옮겨다니며 산림지역을 개척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었다. 라지곤드족은 브라만이 지닌 우월함, 소도살 금지규범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를 따르지 않고 있다.

마디아프라데시 주에 있는 비스타르 고원지대에는 곤드족의 주요 세 부족인 무리아족·바이슨혼마리아족·힐마리아족이 살고 있다. 바위투성이인 아부지마르 고원에 사는 힐마리아족이 가장 문명화 정도가 낮다. 아직도 쟁기보다는 괭이나 막대기를 쓰며,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으로 언덕 비탈에서 화전경작을 한다.

주기적으로 마을을 옮겨다니는데, 이 마을 부지는 부족의 공유지에 포함된다.

바이슨혼마리아족은 언덕이 적은 지역에 자리잡고 살면서 쟁기와 거세한 황소로 농사를 짓는다. 이 부족의 이름은 이들이 춤출 때 하는 들소뿔 모양의 머리 장식에서 비롯되었다. 무리아족은 처녀 총각들이 부족민으로서 갖게 되는 의무와 성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젊은이 합숙제도(ghotul)로 잘 알려져 있다.

곤드족 모두가 부족신과 마을신을 섬기며 조상신도 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