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소설

고딕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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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비와 공포가 지배적인 중세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유럽의 낭만주의 소설.

우돌포의 수수께끼(Mysteries of Udolpho)
우돌포의 수수께끼(Mysteries of Udolpho)

고딕 소설의 전성기는 1790년대였지만, 그 이후에도 자주 부활되었다. 중세의 건축물과 폐허에서 상상력을 끌어냈다고 해서 고딕 소설이라고 부른다. 이 소설은 대개 지하통로, 어두운 흉벽, 비밀 문자, 들창문이 있는 중세의 성이나 수도원이 배경이 되었다.

이런 소설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이 〈오트란토의 성 Castle of Otranto〉(1765)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면서이다. 그의 후계자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가는 앤 래드클리프로서 〈우돌포의 수수께끼 Mysteries of Udolpho〉(1794)와 〈이탈리아인 Italian〉(1797)은 고딕 소설의 가장 뛰어난 본보기이다.

공포와 폭력을 이용한 더욱 새로운 유형의 고딕 소설이 독일에서 꽃을 피웠고 영국에서는 매슈 그레고리 루이스가 〈수도승 The Monk〉(1796)이라는 작품으로 이런 유형의 고딕 소설을 처음 소개했다. 그밖에 중요한 고딕 소설로는 월리엄 벡퍼드의 동양풍 소설인 〈바테크 Vathek〉(1786), 찰스 로버트 매튜린이 쓴 아일랜드풍의 파우스트 이야기 〈방랑자 멜모스 Melmoth the Wanderer〉(1820)가 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의 고전적인 공포소설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1818)과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Dracula〉(1897)는 고딕 소설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특별한 고딕적인 장치는 갖추고 있지 않다.

걸핏하면 풍자거리가 되었던 초기 고딕 소설은 터무니없는 줄거리 때문에 사라지고 말았지만 고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치는 후에 브론테 자매나 에드거 앨런 포, 내서니얼 호손 같은 중요 작가들의 소설에도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찰스 디킨스의 〈황량한 집 Bleak House〉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고딕 소설과 비슷한 주제나 장치를 가진 값싼 연애소설을 고딕 소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