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바리 강

고다바리 강 (Godavari River)

아라비아 해에서 80㎞ 떨어진 서(西)고츠 산맥에서 발원하여 대체로 동쪽으로 흘러간다. 데칸 고원을 가로질러 마하라슈트라 주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경계를 끼고 흐르다 안드라프라데시 주를 가로지른다. 남동쪽 방향으로 물줄기를 바꿔 320㎞를 흐르다가 북쪽에 있는 가우타미고다바리 강과 남쪽에 있는 바시슈타고다바리 강 두 어귀를 지나 벵골 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총길이 약 1,456㎞, 유역면적은 31만 3,000㎢이다.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에서 동고츠 산맥에 이르기까지 고다바리 강은 다르나·카드바·푸르나·마나르·푸란히타 강과 같은 지류를 받아들이면서 완만하고 조금은 단조로운 지형을 지나간다. 그러나 동고츠 산맥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경사가 급하고 깎아지른 듯 가파른 비탈 사이를 흐르게 되며 '대협곡'으로 알려진 깊은 골짜기에 이르러 강의 폭은 180m 정도까지 좁아진다. 나무가 우거진 양쪽 구릉들은 강에서 거의 수직으로 치솟아 있다.

동고츠 산맥을 넘은 다음 넓은 평야를 가로지르면서 고다바리 강폭은 다시 넓어지며 강 가운데는 담배재배지로 이용되는 나지막한 섬들이 보이는데, 이 지점에서 강의 흐름은 아주 잔잔해진다. 1948년 라자문드리 시 바로 위를 흐르는 강줄기 부분에 관개와 수력발전을 위한 댐이 만들어졌다.

고다바리 강 상류는 겨울과 여름에 말라붙어 관개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 그러나 어귀들에 배가 오갈 수 있는 관개용 운하를 건설하고 고다바리 강 삼각주와 남서쪽의 크리슈나 강 삼각주를 연결시키면서부터는 인도에서 가장 기름진 쌀 생산지가 되었다. 힌두교 신자들은 고다바리 강줄기 전체를 신성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