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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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 1749~1807)이 지은 당시 서울의 세시풍속지.

2권 1책. 필사본. 완성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내용으로 보아 정조 때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은 풍속에 대해 기술한 제1권에서는 당시의 여러 문물제도를 건복·주식·다연·과과·제택·마려·기집·문방·화훼·발합(鵓鴿)·유상·성기·도희·시포·시문·서화·혼의(婚議)·유가·가도 등 19항목으로 나누어 당시에 관행되던 문물제도의 실상을 서술하면서 그 유래나 비판을 약간씩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주로 양반 사대부의 생활문화에 집중되어 있고, 일반 백성의 생활상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2권에서는 당시 한양의 세시를 원일, 해일, 자일, 사일, 인일, 입춘, 상원, 2월 초일일, 한식, 중삼, 4월 초파일, 단오, 6월 15일, 복(伏), 중원, 중추(中秋), 중구, 10월 오일, 동지, 납평, 제석 등 19항목으로 나누어 많은 문헌을 인용하여 고증하고, 그 연원과 유래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속의 뿌리를 지나치게 중국에 결부시키고 있다.

기록이 드문 조선시대의 풍속과 세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자료로서, 같은 세시기인 〈열양세시기 洌陽歲時記〉와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보다 먼저 집필되었고, 특히 〈동국세시기〉의 모태가 되었다. 우리나라 민속학연구에 귀중한 문헌이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유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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