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경기민요

다른 표기 언어 京畿民謠 동의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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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1975.07.12
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요약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불려지던 민요. 남도 민요에 비해 한 글자에 음이 많이 붙는 것과,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기법, 가락의 굴곡이 다채롭게 진행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 문화재로 지정된 경기 민요는 이중에서도 긴형식의 노래를 앉아서 부르는 느린 장단으로 된 12잡가를 말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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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특징
  3. 대표곡
  4. 문화재로서의 경기 민요

개요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 충청도 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방의 민요도 포함하고 있어 중부지방 민요라 하기도 한다.

특징

경기 민요에서 산타령이나 휘몰이 잡가는 첫째로, 선소리 <산타령>은 남도의 판소리와 함께 전문 예능인들의 손에 세련되어 예술성이 높은 소리라는 점과, 둘째로, 이 소리를 하는 전문 예능인들이 경기도 민요에 끼친 영향이 무척 커서 이들의 음악이 경기도 민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음악적인 특징은 일반적으로 보아 남도 민요에 견주어 한 글자에 음이 많이 붙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기법이 독특하고, 가락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남도의 꺾는 목과 같은 '반음 기법'은 전혀 볼 수 없고, 떠는 음도 그리 많이 쓰고 있지 않다.

음 조직의 특징과 질서는 선법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창부타령>이나 <노랫가락>처럼 '솔', '라', '도', '레', '미'로 노래되고, 나머지는 <한강수타령>이나 <경복궁타령>처럼 '라', '도', '레', '미', '솔'로 노래된다. 이 두 가지 선법 양상은 15세기 조선 왕조 성종 때에 편찬된 <악학궤법>에 나타난, 구성음이 '솔', '라', '도', '레', '미'인 평조와 구성음이 '라', '도', '레', '미', '솔'인 계면조와 똑같다. 그런데, 궁중 음악이나 정악에 나타나는 평조와 계면조는 시대에 따라 개념이 달라지고, 특히 계면조는 음의 질서도 변천해 왔지만, 민간 세상의 전문 예능인들의 노래에서는 그 음 질서가 그대로 유지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악학궤범>에서 '요즘에 쓰이는'의 뜻인 '시용'이라고 설명한 평조와 계면조는 궁중 음악뿐만 아니라 경기 지방의 민간 음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실린 경기 민요는 거의 모두 위의 두 가지 선법 양상을 보이는데, 제1형의 노래는 맨 아래 음인 '솔'(C음)'이나 세번째 음인 '도(F음)'로 끝나고, 제2형의 노래는 한결같이 맨 아래 음인 '라(D음)'로 끝난다. 다만 <이별가>는 위의 두 선법의 어느 형에도 들지 않고 경상도나 강원도 민요의 선법인 메나리조로 짜여 있다.

장단은 <노랫가락>이나 <이별가>말고는 거의 모두 점 4분음표(♩.) 네개가 한 장단이 되는 타령이나 굿거리 장단과 같은 구조이지만, 속도에 따라서 장단의 잔가락이 달라진다.

대표곡

경기 민요에는 <창부타령>, <노랫가락>, <닐니리야>, <도라지타령>, <베틀가>, <는실타령>, <이별가> 따위의 이른바 통속 민요로 알려진 노래들과, 전문 예능인 집단인 '소리패'들이 부르는 선소리 <산타령>과, 전통 민요인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현재의 고양시 서일산구 대화동) 주민들이 부르는 김매기 소리, 그리고 휘몰이 잡가인 <육-칠월 흐린 날>, <곰보타령>, <한잔 부어라>, <생매 잡아>등이 있다.

문화재로서의 경기 민요

경기 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 문화재로 지정된 경기 민요는 '경기긴잡가'를 이르는 말이다. 잡가는 가사나 정가(正歌)와 대비되는 속가(俗歌)를 의미하는데, 속가 중에서도 긴형식의 노래를 앉아서 부르는 것을 잡가라 한다. 또한 이중에서도 느린 장단으로 된 12잡가를 긴잡가라고 한다. 비교적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긴사설이 특징적이다.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선유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 등의 12곡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