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지석기

격지석기

다른 표기 언어 flake tool 동의어 박편석기, 剝片石器, 석편석기, 石片石器

요약 석기시대 도구.

대개 부싯돌 덩어리에서 조그만 격지를 떼어내거나 큰 격지를 가공해 사용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깨뜨리기 쉽고 날카로운 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구할 수만 있다면 부싯돌이나 이와 비슷한 성질의 규소성분이 풍부한 돌을 사용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부싯돌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암·규암·석영·흑요석·화산암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은 무엇이나 석기 재료로 사용했다.

석기 제작의 기본원칙은 돌덩어리에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격지를 떼어내는 것이다. 모든 돌은 모서리 부분에 충격을 가하면 격지, 즉 조각이 떨어져나오는 특징이 있다. 격지는 흐르는 물, 토양 속에서 받는 압력, 토양이 움직이는 과정에서와 같이 자연적 원인에 의해서도 돌에서 떨어져나올 수 있지만 사람이 의도적으로 만든 격지는 분명한 특징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타격점 바로 밑 떼기면에 생기는 두덩이다. 두덩은 타격의 강도와 방향, 돌의 성질, 타격을 가할 때 사용한 물체의 성질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격지를 떼낸 돌, 즉 몸돌에는 격지의 두덩에 대응하는 구형의 자국이 남고 격지의 탈락으로 인한 동심원 형태의 능선이 생긴다. 이러한 능선은 대부분 뚜렷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이 돌조각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자연적 원인에 의한 떼기현상은 대개 형태적 특징이 불규칙한데, 추위나 열로 생기는 파열에서는 동심원이 여러 조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돌조각에 보이는 물결 모양과 대비된다.

석기를 만드는 방법에는 주로 타격법과 가압법(눌러떼기) 2가지가 있다. 타격법에는 돌·나무·뼈로 만든 망치를 손에 들고 원돌을 내리치거나(간접떼기) 모룻돌[받침돌]에 원돌을 부딪쳐서(직접떼기) 만드는 방법이 있다.

직접떼기는 대고떼기로도 불린다. 나무로 된 막대기를 사용할 경우 한층 길고 얇으며 납작한 격지를 떼낼 수 있다. 그리고 나무는 탄력이 좋기 때문에 원돌의 모서리를 손상시키지 않으며, 돌끼리 부딪쳐 만든 때보다 훨씬 작고 납작한 두덩을 만든다. 가압법은 말 그대로 끝이 뾰족한 막대기나 뼈를 돌의 모서리에 놓고 압력을 가해 격지를 떼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석기의 마무리 작업이나 원하는 모양을 얻고자 할 때 주로 사용했다.

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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