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 강화조약

겐트 강화조약

다른 표기 언어 Pacification of Gent

요약 저지대 지방(Low Countries:오늘날의 베네룩스 3국)의 주(州)들이 스페인의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항해서 동맹을 결성하고 종교분쟁의 종식을 선언한 조약(1576. 11. 8).

네덜란드의 국가의식이 처음으로 나타난 조약으로 스페인 군대의 철수, 자치권 회복, 칼뱅주의자들에 대한 박해 종식 등을 요구했다. 서명을 한 주들은 스페인의 펠리페 2세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자신들의 요구조건에 따라 협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종교적인 내용으로는 군사적 저항의 중심지인 홀란트 주나 젤란트 주같이 칼뱅주의자들이 다수의 주민을 이루는 곳은 신앙을 자신들의 주 밖으로 전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는다는 조항과 가톨릭 주 안에 살고 있는 프로테스탄트들도 박해를 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스페인 왕의 임명을 받은 새 총독은 먼저 강화조약을 인정하고 스페인 군대를 철수시켰으며(1577. 2) 강화조약에 따라 정부기관들을 세웠다. 그러나 스페인 총독은 자신의 권력제한을 참지 못해 곧 적대감을 나타냈으며 스페인 군대를 다시 불러들였다.

동맹에 대한 이러한 외적인 위협 말고도 내부에서는 조약의 종교 조항에 대한 위반행위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칼뱅주의자들이 플랑드르 지방과 브라반트 지방에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전파했기 때문에 동맹에 속해 있던 가톨릭교도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또 다른 치명타는 1579년 1월 동맹 안에 배타적인 소동맹들이 생겨난 것이다. 남부의 주들은 아라스 동맹을 만들어 강화조약을 가톨릭식으로 해석하여 스페인과의 화해를 원했으나 위트레흐트 동맹을 만든 북부의 주들은 저항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겐트 강화조약은 1584년까지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으나 그 정신은 이미 오래 전에 손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