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바

건달바

다른 표기 언어 gandharva , 乾闥婆 동의어 언달바, 彦達婆, 식향, 食香, 심향행, 尋香行

요약 첫째,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을 모시면서 음악을 담당하는 천신을 가리키며 전설에 따르면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오직 향기만을 먹고 산다고 한다. 둘째, 욕계의 중음신을 가리키는데 중음신의 상태에서는 오직 향기만을 먹으므로 이렇게 부른다. 셋째, 서역지방의 광대를 가리키는데 그들은 오로지 음식의 향기만을 찾아 그 집 문앞에 가서 기예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넷째, 건달바신왕을 가리키는데 그는 어린아이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제압해 태아와 어린아이를 수호한다.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이 신왕을 본존으로 삼아 거행하는 불공을 동자경법 또는 건달바법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건달'이라는 말은 이 건달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건달바
건달바

건달박(乾達縛)·건달바(健闥婆)·언달바(彦達婆)·건답바(乾沓婆)·건답화(乾沓和)라고도 하며, 식향(食香)·심향행(尋香行)·향음(香陰)·향신(香神)·심향주(尋香主)로 의역하기도 한다.

첫째,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면서 음악을 담당하는 천신(天神)을 가리킨다. 심향신·악신(樂神)·집악천(執樂天)이라고도 하며, 팔부중(八部衆)의 하나이다. 전설에 따르면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오직 향기만을 먹고 산다고 한다.

이들은 원래 브라만교에서 숭배하던 여러 신 가운데 하나로서, 이들에 관한 신화는 매우 많다. 그 모습에 대해서는 몸에 털이 많다고도 하고, 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이라고도 하며, 혹은 풍모가 아름답다고도 한다. 불교 경전에서는 많은 경우에 그를 동쪽의 지국천(持國天)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 동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간주한다. 또 관음보살의 33응화신(三十三應化身)의 하나로 본다.

둘째, 욕계(欲界)의 중음신(中陰神)을 가리킨다. 이 경우에는 건달박이라는 음역을 주로 사용한다. 욕계의 중생이 죽고 나서 신식(神識)이 아직 새로운 육체를 얻기 이전인 중음신의 상태에서는 오직 향기만을 먹으므로 이렇게 부른다.

이 가운데 복이 적은 자는 나쁜 향기를 먹으며, 복이 많은 자는 좋은 향기를 먹는다. 〈아비달마구사론 阿毘達磨俱舍論〉에 따르면 임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① 어머니가 임신이 가능한 상태여야 하고, ② 부모의 육체적 결합이 있어야 하며, ③ 건달바가 있어야 하는 3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한다.건달바는 전생에 지은 업의 힘으로 생겨난 눈을 통하여 비록 멀리 있으면서도 그가 앞으로 태어날 곳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결합을 볼 수 있으며, 남자가 되고자 할 경우에는 어머니가 남자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는 것에 의존하고,여자가 되고자 할 경우에는 아버지가 여자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는 것에 의존한다고 한다.

셋째, 서역(西域)지방의 풍속에서 광대를 가리킨다. 그들은 왕후를 섬기지도 않고 생업을 영위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음식의 향기만을 찾아 그 집 문앞에 가서 기예를 보여주고는 음식을 구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넷째, 건달바신왕(乾闥婆神王)을 가리킨다.

그는 미수가(彌酬迦)·미가왕(彌迦王)·건타(騫陀), 아파실마라(阿波悉魔羅) 등 어린아이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15귀신을 제압하여 태아와 어린아이를 수호한다.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이 신왕을 본존으로 삼아 거행하는 불공을 동자경법(童子經法) 또는 건달바법(乾闥婆法)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건달'이라는 말은 이 건달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