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슈윈

동생 조지 거슈윈과 함께 20여 편이 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만들었다. 1937년 조지 거슈윈이 죽고 나서 모스 하트, 쿠르트 바일, 해럴드 앨런, 제롬 컨, 해리 워렌 등과 영화·연극에서 함께 일했으며, 그뒤 거슈윈 작품을 되살리는 데 이바지했다. 1932년 작사가로는 처음으로 〈Of Thee I Sing〉이라는 쇼로 동생 조지와 함께 퓰리처상을 공동수상했다.

거슈윈은 뉴욕 뒷골목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 거쇼비츠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부터 문학적 재질을 보였으며 재능있는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인 타운샌드 해리스 홀에서 공부하고, 1914~16년 뉴욕대학에서 배웠다. 이미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던 조지 거슈윈이 작사를 부탁하기 전까지 그는 별 뚜렷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생 조지와 공동작업한 최초의 노래는 〈Ladies First〉(1918)에 나오는 〈The Real American Folk Song〉 이다. 초기에 그는 동생의 명성에 편승하지 않으려고 아서 프랜시스라는 가명을 썼다.

수년 동안 〈The Man I Love〉·〈S Wonderful〉·〈I Got Rhythm〉·〈Embraceable You〉·〈A Foggy Day〉·〈Fascinating Rhythm〉 을 비롯한 거슈윈의 많은 노래 가사를 썼으며, 오페라 〈포기와 베스〉(1935)에 나오는 〈Summertime〉·〈I Got Plenty o' Nuttin〉·〈It Ain't Necessarily So〉 같은 노래의 가사와 대본 중 많은 부분을 썼다. 후기 작품에는 쿠르트 바일과 함께 한 〈My Ship〉(1940), 제롬 컨과 공동작업한 〈Long Ago and Far Away〉(1944), 해럴드 앨런과 함께 한 주디 갈란드를 위해 쓴 〈The Man That Got Away〉(1954)가 있다.

거슈윈은 〈Lyrics on Several Occasions〉(1959)에서 자신이 쓴 노래 가사 중 유명한 것을 모아서 각각에 해설을 덧붙였다. 말년까지 작사활동을 계속했으며, 뮤지컬 〈My One and Only〉(1983)에 나오는 거슈윈의 노래 가사를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