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상세포

간상세포

다른 표기 언어 rod cell , 桿狀細胞

요약 눈의 망막(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에서 빛을 감지하는 세포.

강도가 약한 희미한 빛 속에서 흑백 TV의 화면과 같은 어스름한 영상을 감지한다. 간상세포는 눈의 안쪽에서 멀어질수록 많이 분포한다. 바깥 부분(간상세포에서 광선이 들어가는 곳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부분)은 마치 매우 얇은 동전을 쌓아놓은 것같이 얇은 원판으로 되어 있으며, 이 원판에 빛을 감지하는 색소(이것을 로돕신이라고 함) 분자가 붙어 있다.

간상세포 내부에는 이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와 세포핵, 그리고 쌍극세포(雙極細胞)라고 하는 신경세포와 간상체를 연결해주는 구조물들이 존재한다.

빛을 흡수하는 원판에 붙어 있는 로돕신(rhodopsin)은 감광성 보랏빛 색소로서 옵신이라는 단백질과 비타민A가 산화되어 만들어진 카로티노이드 레티날의 화합물이다. 로돕신이 많을수록 희미한 불빛 속에서 더 잘 볼 수 있다. 로돕신은 빛을 받으면 옵신과 레티날로 분해되는데 합성되는 속도와 분해되는 속도가 합성되는 속도보다 빨라, 이렇게 되면 로돕신이 적어진다.

사람의 눈은 빛에 적응이 되어 눈이 부시지 않는데 이러한 현상을 명순응(明順應)이라 한다.

희미한 불빛에서는 로돕신이 적게 분해되므로 파괴보다 합성이 더 많아서 로돕신이 많아지게 되어 희미한 불빛 속에서 사물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암순응(暗順應)이라 한다. 비타민A를 너무 적게 섭취하게 되면 로돕신을 만들 수 없게 되므로 희미한 불빛에서 잘 볼 수 없는 야맹증(夜盲症)이 생긴다. 만약 비타민A결핍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간상체는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을 받을 수도 있다.→ 원추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