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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간은 기능이 가장 복잡한 기관으로, 소화액인 담즙 분비,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대사, 글리코겐과 지용성 비타민 등 저장, 혈액응고 인자를 합성, 혈액에서 노폐물과 독성물질 제거, 혈액량 조절, 노쇠 적혈구 파괴 등의 기능을 한다. 사람의 간은 하루에 담즙을 800~1000ml 분비하는데 담즙에는 음식물 속의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담즙산염이 들어 있다.
간 기능에 손상을 받으면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이 나타난다. 급성바이러스성간염은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A형 간염과 B형 간염이 있다. 어떤 바이러스성 간염이든지 증세는 2~6주 동안 계속될 수 있으며, 때로는 피로가 6개월쯤 계속된다. 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요양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며, 술을 끊어야 한다.

간의 기능
간의 기능

간은 기능이 가장 복잡한 기관으로, 그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소화액인 담즙을 분비한다. ②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대사시킨다. ③ 글리코겐과 지용성 비타민 등을 저장한다. ④ 혈액응고 인자를 합성한다. ⑤ 혈액에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⑥ 혈액량을 조절한다. ⑦ 노쇠한 적혈구를 파괴한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간은 아주 독특하고 밀접하게 장과 담낭에 연결되어 있다.

장에서 나온 정맥혈은 심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문맥(門脈)을 통하여 간으로 가서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간에서 나온 담즙은 담관계를 통하여 총담관으로 간다. 총담관은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며, 담즙을 저장하고 분비하는 담낭과 연결되어 있다.

간조직은 무수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사이를 담관이나 혈관들이 지나간다.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 가운데 60%는 간세포들로, 몸에 있는 어느 세포보다 더 많은 대사기능을 수행한다. 쿠퍼 세포(Kupffer cell)라고 하는 또 다른 세포군은 간의 맥관계(脈管系)에서 가장 작은 도관(導管)의 내부를 구성하며, 혈액 형성과 항체 생성, 이물질이나 파괴된 세포들을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간은 하루에 담즙을 800~1000ml 분비하는데 담즙에는 음식물 속의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담즙산염이 들어 있다.

담즙은 또한 대사노폐물 일부와 약물,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총담관으로 분비된 담즙은 담낭으로 들어가 농축·저장된다. 십이지장에 지방이 있으면 담낭에서 장으로 담즙분비가 촉진된다. 노화된 적혈구는 간과 비장, 골수에서 파괴된다. 헤모글로빈 분해과정에서 생성되는 빌리루빈은 담즙으로 방출되어 담즙의 특징적인 색깔인 녹황색을 띠게 하며, 장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간세포는 여러 가지 효소를 합성한다.

혈액이 간문맥과 간동맥을 통해 간을 통과할 때 간의 세포와 효소들은 많은 물질과 입자를 걸러내어 변화시킨다. 장에서 간으로 들어간 영양물질들은 체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거나 나중에 쓸 수 있도록 저장된다. 지방은 지방산으로 되었다가 다시 탄수화물이나 케톤체로 되어 저장되었다가 혈액을 통해 각 조직으로 운반되고 그곳에서 대사과정을 더 거친다. 당은 글리코겐으로 간에 저장되었다가, 에너지로 쓰일 때는 다시 포도당으로 변형되어 혈류로 방출된다. 간에서는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와 같은 혈청단백질을 만들어 혈액으로 공급한다.

간은 혈액을 정제하는 기능이 있어 체내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질소노폐물을 대사하고 독성물질을 해독하여 소변이나 변으로 배출시킬 준비를 한다.

간기능에 손상을 받으면 혈액 내 빌리루빈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에는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용혈성황달(hemolytic jaundice)과, 간세포가 빌리루빈을 섭취하거나 전달하는 데 결함이 있어 생기는 간세포성황달(hepatocellular jaundice), 담관계가 막혀서 생기는 폐쇄성황달(obstructive jaundice)이 있다.

간세포의 기능부전은 간염이나 경화증·종양·혈관폐쇄·중독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쇠약과 저혈압, 잦은 좌상(挫傷)과 출혈, 진전(震顫), 감정둔마(感情鈍痲), 뇌파변화, 복강 내의 체액축적이 있다.

간기능검사로 질병을 알아낼 수 있고 간 손상의 정도를 측정하며 치료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혈액검사로는 빌리루빈·콜레스테롤·혈청단백질·요소·암모니아와 여러 가지 효소 등이 정상인가를 알 수 있다. 간기능을 알아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염료인 브롬설파레인(bromsulfalein/BSP)을 주사하여 그것이 혈액 속에서 유지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조직의 상태는 조직 일부를 천자침(穿刺針)으로 떼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알아볼 수 있다.

급성바이러스성간염은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변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A형 간염과 살균되지 않은 주사기를 사용하거나 감염된 혈액이나 혈장을 수혈받았을 때 주로 전염되는 B형 간염이 있다.

비(非)A형 비B형 간염이라고 하는 3번째 범주의 바이러스성 간염은 최소한 하나 이상의 다른 바이러스성 인자에 의해 생기게 되는데 수혈 뒤에 생기는 간염의 흔한 원인이다.

어떤 바이러스성 간염이든지 증세는 2~6주 동안 계속될 수 있으며, 때로는 피로가 6개월쯤 계속된다. 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요양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며, 술을 끊어야 한다. 질병이 돌발적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사기 및 수혈기구의 철저한 소독·살균은 물론 공중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경변증(肝硬變症)은 건강한 간조직이 반흔(瘢痕)조직대나 덩어리로 바뀌는 것이 특징인 돌이킬 수 없는 만성질병이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만성 알코올 중독, 담도나 간정맥의 폐쇄, 심부전(心不全), 철이나 구리의 침착, 몇 가지 대사질환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기능부전과 비정상적인 문맥압 상승을 일으켜서 비장(脾臟)종대와 혈관파열 등을 일으킨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1차 원인부터 제거해야 하는데, 간경변증이 있는 알코올 중독자가 휴식을 취하고 술을 완전히 끊으면 증세는 뚜렷이 개선된다.

간은 그밖에도 여러 가지 장애나 질병에 걸리기 쉽다.

급성충수염에 의한 농양이 생길 수도 있고, 담석이나 수술로 인하여 담도 내 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열대지방에서 아메바성이질을 일으키는 기생충도 간농양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그밖에 여러 다른 기생충들도 간에 감염을 일으킨다. 간암도 많이 발생하는데 그들 대부분은 신체 다른 부위에서 시작되는 전이암이다. 유전적 장애인 당원병(糖原病)에 걸리면, 간에 글리코겐이 쌓여 혈액 속으로 충분한 양의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한다.

어떤 약물은 때로, 간에 손상을 주어 황달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