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음모사건

가톨릭 음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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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 역사상 예수회 사람들이 로마 가톨릭교도인 요크 공작(나중에 국왕 제임스 2세가 됨)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그의 형인 당시의 영국 왕 찰스 2세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은 사건(1678).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었으나 당시에는 널리 사실로서 받아들여졌다. 사건조작은 영국 성직자 타이터스 오츠에 의해 이루어졌다(→ 오츠). 그는 원래 영국국교회에 속했다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해에 거짓으로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에 있는 영국인이 경영하는 가톨릭 신학교에 몇 달을 다녔으나 두 곳에서 모두 제적된 일이 있었다.

오츠는 로마 가톨릭을 광신적으로 반대하던 친구 이스라엘 텅의 말에 자극을 받아 자신이 상상으로 꾸며낸 음모사실을 정부에 알렸고, 결국에는 추밀원까지 가서 진술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를 믿지 못하는 왕이 의심에 가득 찬 질문을 거듭한 끝에 이 사건은 오츠가 거짓으로 꾸민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오츠는 자신이 갖고 있는 '증거'에 대해 웨스트민스터의 치안판사 에드먼드 베리 고드프리에게 다시 단호한 진술을 했고, 고드프리가 10월에 살해된 채로 발견되자 사람들은 공포에 떨게 되었다.

음모와 관련된 사건들이 거의 모든 곳에서 꾸며졌고, 이 때문에 약 35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처형되었다. 결국에는 아무도 오츠를 믿지 않게 되었고 만연되었던 공포도 사라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