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니

자연환경/역사

가즈니 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단 하나 남아 있는 성벽도시로 13세기에 건설된 45m 높이의 요새가 시가를 굽어보고 있다.

가즈니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적어도 7세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가즈나의 마흐무드가 다스리던 11세기초 이 도시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인 웅대한 가즈나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 왕조는 후반에는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가즈니는 1150~51년 구르 왕조에게 약탈을 당했다. 그후 여러 민족이 이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가 1221년 몽골족이 이곳을 점령했다. 그들은 이 지역을 14세기에 투르크의 정복자 티무르(태멀레인)가 당도할 때까지 다스렸으며, 그후 1504년 인도의 무굴 제국이 가즈니와 카불을 점령할 때까지 티무르의 후손들이 다스렸다. 1747년 아마드 샤 두라니의 지배하에서 가즈니는 새로운 아프간 왕국의 일부가 되었고 제1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839~42)중에 영국인들에게 점령되기도 했다.

가즈니는 카불-칸다하르 간선도로의 주요도시가 되면서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79년 소련의 군사 개입 이후로는 아프가니스탄 게릴라들과 소련 및 아프가니스탄의 정규군 사이에 간헐적인 전투가 벌어졌으며, 1981년 한때 게릴라들이 이 도시를 장악하기도 했다.

경제/문화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상공업중심지로서 가축·모피·비단·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관개시설이 되어 있는 주변지역에서는 곡식·과일·포도를 재배한다.

카불(아프가니스탄의 수도, 가즈니에서 북동쪽으로 130km 지점)로 가는 옛 도로를 끼고 있는 이웃 마을 로우제에술탄 주변에는 높이 42m인 탑 2개와 가즈나 왕조에서 가장 강력한 아미르(또는 술탄)였던 가즈나의 마흐무드(971~1030)의 무덤을 비롯한 고대 가즈나 유적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