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디

가생디

다른 표기 언어 Pierre Gass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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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프랑스 프로방스 샹테르시에, 1592. 1. 22
사망 1655. 10. 24, 파리
국적 프랑스

요약 에피쿠로스주의를 도입해 기계론적 원자론을 불멸성·자유의지, 무한한 신(神), 창조 등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믿음과 융합하려고 시도했던 프랑스의 과학자·수학자·철학자.
Gassend라고도 씀.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대안으로 에피쿠로스주의를 부활시켰고, 그 과정에서 기계론적 원자론을 불멸성·자유의지, 무한한 신(神), 창조 등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믿음과 융합하려고 했다.

아비뇽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1614경), 이듬해 사제서품을 받았다. 수학과 신학 연구를 그만두고 철학을 공부하라는 수학자이자 신학자 마린 메르센의 설득을 받아들여 에피쿠로스주의 연구에 몰두하였다.

전집 중 죽은 뒤에 출판된 〈철학총서 Syntagma Philosophicum〉(1658)에서 그는 에피쿠로스주의의 전통을 좇아 철학을 3분과로 나누었다. 제1부(논리학)에서는 데카르트의 본유관념을 거부하고 귀납법을 강조했으며 감각을 지식의 1차적 원천으로 보았다. 그러나 수학자로서는 연역추리도 받아들였다. 제2부(물리학)에서는 자연과 감각에 대한 기계론적 설명을 옹호했다.

그리고 우리가 도덕적 가치와 보편개념을 알고 있고 반성적 사유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영혼이 합리적이고 불멸임을 증명했다. 그는 자연이 조화롭다는 사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해준다고 여겼다. 제3부(윤리학)에서는 행복(영혼이 평화롭고 육체의 고통이 없는 상태)을 인간의 목적으로 보았지만 이 목적은 현세의 삶에서는 불완전하게 달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가생디의 철학 저술로는 에피쿠로스의 삶에 대한 저작, 에피쿠로스가 제시한 쾌락과 윤리학에 대한 저작,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에 대한 꽤 긴 반론(1641) 등이 있다. 〈형이상학에 관한 논문 Disquisitio Metaphysica〉(1644)은 그의 비판에 대한 데카르트의 반론에 다시 대답한 글이다.

가생디는 케플러가 예측한 행성의 태양면 통과, 즉 1631년 수성의 태양면 통과를 맨 처음 관측한 사람이다. 과학에 대한 저작이 많이 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그의 철학적 원자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