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보일

대니 보일

다른 표기 언어 Danny Boyle 동의어 대니얼 프랜시스 보일, Daniel Francis Boyle
요약 테이블
출생 1956년 10월 20일
본명 다니엘 보일(Daniel Boyle)
수상 1995년 영국아카데미 알렉산더 코다 상(Alexander Korda Award)(<쉘로우 그레이브>),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슬럼독 밀리어네어>)
데뷔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영국, 1994)

요약 대니 보일은 데뷔작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1994)와 후속작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6)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영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흥행대작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2008)를 만들었다.

목차

접기
  1. 생애와 이력
  2. 작품세계
  3. 영화사적 평가
  4. 작품목록
대니 보일
대니 보일

생애와 이력

영국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 대니 보일(Danny Boyle)은 1956년 10월 20일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에서 태어났다. 보일의 아버지는 아일랜드계의 영국인이며, 어머니도 역시 아일랜드 사람이다. 보일은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밝히고 있지만, 가톨릭 환경에서 자랐으며 어렸을 때는 사제를 꿈꾸기도 했다. 보일은 일찍부터 드라마에 참여를 했는데.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마틴 스콜시즈(Martin Scorsese), 오우삼(John Woo), 그리고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 같은 감독들도 어렸을 때 사제가 될 꿈을 가졌었다고 한다.

보일은 볼튼에 있는 쏜리 세일지엔 칼리지(Thornleigh Salesian College)와 뱅고어대학(Bangor University)에서 공부했다. 보일은 학업을 마치자마자 연극계에 입문했는데, 1982년 왕립코트극단(Royal Court Theatre)에 들어가 하워드 브렌튼(Howard Brenton)의 희곡 <천재>(The Genius)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또한 왕립셰익스피어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에서 5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그는 후에 영화감독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면서도 틈틈이 연극제작에 참여했다. 보일은 1982년부터 북아일랜드를 위한 BBC 방송에서 프로듀서로 텔레비전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80년대 후반부터 TV 영화 및 미니 시리즈들을 다수 연출했다. 보일은 이처럼 영화와 TV 그리고 연극을 넘나들며 정력적으로 활동했지만, 그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영화였다.

작품세계

대니 보일의 극영화 데뷔작은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1994)인데, 제작자 앤드루 맥도널드(Andrew Macdonald)와 작가 존 호지(John Hodge)와 함께 팀을 이루어 만든 이 영화는 1995년 집계 당시 그해 영국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세 명의 여피족 룸메이트가 어느 날 새로운 룸메이트를 받아들이면서 거액을 둘러싼 살인행각에 휘말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이 영화는 1995년 영국아카데미(BAFTA Awards)에서 그해 최고의 영국영화에게 주는 알렉산더 코다 상(Alexander Korda Award)을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대니 보일은 1996년에 런던영화비평가협회(London Film Critics Circle)에서 최우수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트레인스포팅
트레인스포팅

데뷔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보일은 어바인 웰쉬(Irvine Welsh) 원작의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6)이라는 매우 도발적이고 기상천외(奇想天外)한 발상의 차기작을 선보이게 되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헤로인(heroin) 사용자들의 고통과 희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은 흥행은 물론이고, 비평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3백오십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트레인스포팅>은 미국에서만 1천6백오십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면서 보일은 할리우드에서 탐내는 일 순위 감독이 됐다. 보일은 처음에 할리우드스튜디오로부터 <에일리언 시리즈>(Alien franchise) 4편의 연출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대신 영국과 미국 합작의 <인질>(A Life Less Ordinary, 1997)의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트레인스포팅>의 인기에 편승하여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와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를 기용하여 다소 가볍게 만든 후속작인 <인질>은 실망스런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1천2백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제작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백7십만 달러의 흥행수익에 그치고 말았다.

보일의 차기작은 알렉스 갈랜드(Alex Garland)의 컬트소설 『비치』(The Beach)의 각색이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태국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찍은 <비치>는 그 야심찬 기획에도 불구하고 다소 어중간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5천만 달러의 거대 예산을 들인 이 작품은 미국에서 4천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흥행수익에 만족해야 했다. 자연보호를 표방한 환경영화가 로케이션 촬영 때 자연환경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보일은 이에 개의치 않고 다시 알렉스 갈랜드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28일 후>(28 Days Later..., 2002)를 비장의 카드로 빼어들었다. 영국 전역에 어느 날 분노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대재앙이 초래된다는 묵시록적인 내용을 다룬 공포영화인 <28일 후>는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시민들이 모두 빠져나가 텅비어버린 런던의 을씨년스런 시가지 전경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8백만 달러를 들인 영화 <28일 후>는 그 열배가 넘는 8천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냈으며, 이 작품을 통해 보일은 초기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었던 재기발랄함을 다시 보여주었다. 영화평론가 김시무는 "이 작품이 바이러스로 인한 변이를 다룬 재앙영화의 한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보일의 흥행감각은 이후에도 이어졌는데,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 출신의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퀴즈 왕에 등극한다는 내용을 다룬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2008)가 바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일천5백만 달러를 들인 대작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일억4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작품은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서 여덟 개의 부문상을 수상했는데, 보일은 최우수감독상(Best Achievement in Directing)을 받았다. 또한 보일은 영국아카데미에서 그해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데이비드 린 상(David Lean Award)과 골든글로브(Golden Globe) 영화부문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2010년 보일은 <127시간>(127 Hours)이라는 작품을 연출했는데, 이 영화는 캐년(canyon)의 암벽 틈바구니에 끼인 채 사투를 벌였던 산악인 애런 랄스턴(Aron Ralston)의 자서전인 『암벽과 암벽 사이에서』(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를 토대로 한 모험영화다. 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도 역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제83회 아카데미에 6개 부문이 노미네이트되었다. 보일은 2012년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아서 <경이의 섬>(Isles of Wonder)이라는 제목의 개막식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15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 2015)라는 전기영화를 내놓았다.

영화사적 평가

영국의 평단은 1990년대 중반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을 잇달아 성공시킨 대니 보일의 등장이 영국영화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면서 환호했다. 로버트 샤일(Robert Shail)에 따르면, “대니 보일이 <트레인스포팅>으로 문화계에 던진 충격보다 더한 영향을 끼친 동시대 영국감독은 없다.”라고 평가한다. 특히 이기 팝(Iggy Pop)의 맥박이 뛰는 듯한 연주에 맞추어 랜튼(이완 맥그리거)이 거리를 내달리는 장면은 보일이 영국영화 산업계에 불어넣은 에너지를 반영하다는 것이다.

작품목록

<밀로의 비너스>(The Venus de Milo Instead, 영국, 1987, TV 영화)
<스카웃>(Scout, 영국, 1987, TV 영화)
<나이트워치>(The Nightwatch, 영국, 1989, TV 영화)
<몽키스>(Monkeys, 영국, 1989, TV 영화)
<보다 큰 선을 위하여>(For the Greater Good, 영국, 1991, TV 시리즈)
<형사 모스>(Inspector Morse, 영국/미국, 1987, TV 시리즈)
<우뢰씨의 여자들>(Mr. Wroe’s Virgins, 영국, 1993, TV 미니 시리즈)
<스크린 연극>(Screenplay, 영국, 1986, TV 시리즈)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영국, 1994)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영국, 1996)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A Life Less Ordinary, 영국/미국, 1997)
<비치>(The Beach, 영국/미국, 2000)
<파라다이스 진공청소기 소동>(Vacuuming Completely Nude in Paradise, 영국, 2001, TV 영화)
<스트럼펫>(Strumpet, 영국, 2001, TV 영화)
<28일 후>(28 Days Later..., 영국, 2002)
<밀리언즈>(Millions, 영국, 2004)
<선샤인>(Sunshine, 영국/미국, 2007)
<외계인과의 삼각관계>(Alien Love Triangle, 영국, 2008, 단편)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영국/미국, 2008)
<127시간>(127 Hours, 영국/미국, 2010)
<국립극장공연: 프랑켄슈타인>(National Theatre Live: Frankenstein, 영국, 2011)
<런던올림픽개막식: 경이의 섬>(London 2012 Olympic Opening Ceremony: Isles of Wonder, 영국, 2012, TV 영화)
<트렌스>(Trance, 영국/미국/프랑스, 2013)
<바빌론>(Babylon, 영국, 2014–, TV 미니시리즈)
<스티브 잡스>(Steve Jobs, 영국/미국,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