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콘드리아

미토콘드리아

다른 표기 언어 mitochondria 동의어 사립체, 絲粒體, 활력체, 活力體

요약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는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 소기관이다.

목차

접기
  1. 유전병 피하는 ‘세 부모 아이’ 시술이란?
  2. 미토콘드리아 표적 전달 배달부?
  3.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속도?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호흡이 일어나는 세포 소기관으로, 산소를 이용하여 영양소를 분해함으로써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인 ATP를 생성한다. 세포 호흡 관련 효소 작용을 통해 유기물 속의 화학 에너지를 ATP의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여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므로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발전소’라고도 한다. 활동이 활발하여 에너지 소비가 많은 간세포, 근육세포 등은 다른 세포에 비해 많은 수의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한다. 1개의 간세포에는 약 1,000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으며, 몇몇 척추동물의 큰 난세포에는 약 20만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 호흡을 하는 모든 진핵 세포 세포질에 존재하며, 타원형 또는 둥근 막대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1~10㎛ 정도다. 내막과 외막의 2중막으로 싸여 있으며, 외막은 미토콘드리아의 전체 모양을 유지하고 내막은 안쪽으로 주름이 져 있어 크리스타를 형성하며, 내막 안쪽은 기질로 채워져 있다. 크리스타에는 각종 세포 호흡 효소들이 있어 유기물 속의 화학에너지를 ATP의 화학에너지로 전환한다. 기질에도 세포 호흡 효소가 있어 세포 호흡 단계의 일부가 진행된다.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미토콘드리아의 전자 현미경 사진
미토콘드리아의 전자 현미경 사진

또 기질에는 미토콘드리아의 독자적인 DNA와 RNA, 리보솜(원핵세포의 리보솜과 유사)이 있어 스스로 단백질을 합성하기도 하고 독자 증식이 가능하다. 미토콘드리아의 태생은 박테리아(세균)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15억~20억 년 전 박테리아가 동식물의 세포 안으로 들어와 공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한때 독립 생물이었다고 보는 이유는, 자기 복제가 가능한 고유한 DNA와 리보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부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키고 분열과 융합 등 세포 내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열 과정이 박테리아의 분열과 유사하다.

우리 몸에 있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 ATP를 충분히 생산할 수 없으므로 질병과 노화를 초래하게 된다. 미토콘드리아의 DNA에 이상이 생기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은 100개가 넘는다. 당뇨나 비만 같은 대사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미토콘드리아가 세포 당 1,000~3,000개 들어 있는 대사작용이 활발한 조직인 뇌와 근육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신경발작증은 뇌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당뇨병은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줄어들거나 효율성이 떨어져 당이 세포 속으로 충분히 들어가지 못해 혈액 속의 당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병이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 속의 오래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할 수 없어서 생기는 병으로 뇌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 뇌 신경세포가 죽어 근육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하거나 신생 미토콘드리아 수를 늘려주는 영양요법, 항산화 치료, 운동요법으로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다.

유전병 피하는 ‘세 부모 아이’ 시술이란?

세 부모 아이 시술은 건강한 난자를 제공받아 핵을 친모 것으로 바꾸어 넣은 다음, 여기에 다시 아버지의 정자를 수정해 친모의 자궁에서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친모의 난자 속에 있는 세포 속 소기관 ‘미토콘드리아’로부터 전해지는 각종 유전병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친모의 미토콘드리아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핵 이식 도중 1~2% 비율로 유전병을 일으키는 미토콘드리아가 섞여 들어오기 때문이다. 낮은 비율이지만 이 미토콘드리아가 분열을 거듭해 아기 몸속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도 있어 여전히 유전병 발생 가능성이 남는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은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법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의 복제 속도에 따라 나누는 ‘하플로그룹(haplogroup)’이라는 기준에 주목했다. 비슷한 미토콘드리아라도 하플로그룹이 다르면 복제 속도가 달라진다. 만약 친모의 미토콘드리아 하플로그룹이 난자 기증자의 미토콘드리아보다 복제 속도가 빠르면, 핵 이식 과정에 섞여 들어간 1~2%의 미토콘드리아가 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친모와 기증자의 하플로그룹의 복제 속도를 비교해, 서로 비슷한 속도를 가진 경우에만 ‘세 부모 아이’ 출산 시술을 할 경우 성공률을 아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토콘드리아 표적 전달 배달부?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기조립형 나노 약물 전달체가 개발되었다. 가톨릭대 강한창 교수 연구진은 친수성과 소수성 화학약물 모두를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표적 전달할 수 있는 자기조립형(self-assembly) 나노 입자를 개발, 암세포 실험으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표적 나노 약물 전달체는 약물을 나노 물질로 전달해 표적 국소 부위에만 약효가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기관으로 이 기관이 기능을 잃으면 세포가 손상되고 사멸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의 세포 표적 나노 약물 전달체는 특정 세포 내로 약물을 표적 전달할 수는 있으나 특정 세포소기관에까지 표적하는 능력이 부족해 약물 효과 극대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입실론카프로락톤(PCL)의 양쪽 끝에 물을 좋아하는 친수성 미토콘드리아 표적물질(TPP)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TPCL 나노 입자(TPPPCL-TPP)를 만들었다. 이 고분자를 물에 넣으면 자기조립으로 나노 입자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친수성 또는 소수성 화학약물을 붙이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표적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나노 입자는 기존 나노 전달체와 달리 표적물질이 스스로 나노 입자를 형성하는 자기조립성이 있어 입자 형성 능력과 세포소기관 표적 능력이 강하다고 한다.

연구진이 주로 핵을 표적하는 약물(독소루비신 염화염)을 TPCL 나노 입자에 넣어 투여하는 세포 실험을 한 결과 핵보다 미토콘드리아에 약물이 2~7배 더 많이 전달되고 기존 항암제보다 암세포 사멸 능력이 7.5~18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또 자기조립 TPCL 나노 입자는 제조 방법에 따라 방울 모양, 막대 모양 등 형태 조절이 가능하고 형태에 따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 및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속도?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은 속도가 빠르다. 속도가 빠를수록 심장박동 수가 많아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음식도 자주 먹게 된다. 청소년 때에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성격이 급할수록, 화를 잘 낼수록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드는 속도가 빠르다. 성격이 느긋할수록, 화를 잘 내지 않을수록, 즉 미토콘드리아 대사 속도가 느릴수록 장수한다는 연구가 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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