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평수 15평 전셋집 인테리어

실평수 15평 전셋집 인테리어

두 아들이 자라는

실평수 15평 전셋집 도면
실평수 15평 전셋집 도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분가하며 요즘 같은 전세난에 다행히도 장기전세로 입주하게 된 큰 형 가족. 폭이 좁고 길게 연결된 주방과 거실을 메인 스페이스로, 안방과 아이 방, 화장실이 딸려있는 22평형대(실평수 49㎡)의 작은 전셋집.

4인 가족이 살기에는 다소 작은 느낌이지만 작아서 불편한 집이 아니라 작아서 아늑한 집을 고민해봅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전세인 만큼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인테리어에 집중할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나눠봅니다.

실평수 15평 전셋집
실평수 15평 전셋집
실평수 15평 전셋집
실평수 15평 전셋집

제일 큰 방인 안방은 신혼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장롱과 퀸 사이즈 침대, 화장대를 놓습니다. 사실 이만한 집의 안방에서 다른 배치를 고민할 선택권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그 대신 현관을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집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공간이자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용 공간인 주방과 거실에 아이디어를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한 방을 써야 할 아이들을 위해 작은 방 안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느낌은 군더더기를 줄이고 최대한 심플하게 계획했습니다. 살림 때문에 금세 가득 차 보일 테니까요. 다행히 벽과 바닥이 흰색과 회색의 밝은 무채색 계열이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적당한 크기의 가구를 맞춰 넣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원목을 사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한편 검은색 프레임과 조명, 콘크리트 블록 모양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고 장기전세라 이사의 부담은 적지만 추후에 떼어갈 수 있는 것에도 신경을 썼네요. 더불어 액자로 포인트를 주면서 와이어 액자걸이를 이용해 벽이 아닌 몰딩에 연결하거나 가벼운 액자는 압핀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통해 벽에 못을 박는 일을 최대한 줄였지요.

철없는 조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넓은 집보다 지금의 집이 마치 아빠 엄마랑 호텔에 와 있는 것 같다고 좋아합니다. 아빠와 작은아빠가 ‘우리가 다 만든 거다~’라고 자랑하면 ‘에에이~’하며 아이다운 핀잔을 주지만 내심 자랑스러워하는 눈치네요.

실평수 15평 전셋집
실평수 15평 전셋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