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올바르게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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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풋브레이크 밟는 방법
  2. 덜컹거림 없이 정지하는 법
  3. 돌발상황에서 급정거하는 법
  4. 내 차 안의 또 다른 브레이크, 엔진브레이크

이 쉽고도 당연한 것을 뭘 또 가르치느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발로 힘차게 눌러 밟으면 자동차가 딱 멈추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그것만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기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사실. 몇 가지 브레이크 조작방법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마도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달리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대로 멈추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좋은 브레이크 방법을 알면 같은 속도, 같은 거리에서 보다 안전하게 빨리 멈출 수 있다. 빗길이나 눈길에서도 덜 미끄러지기 때문에 앞차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결국 생명을 보호하고 수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얘기!

풋브레이크 밟는 방법

초보 운전자가 운전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차량의 페달을 부드럽게 작동하는 것이다. 페달 조작에 익숙해질 때까지 대부분 정지하거나 가속을 할 때마다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올 정도의 무리한 제동과 급가속을 하게 된다. 차가 덜컹거리고 급정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초보 운전자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자도 창피하지만 주변 차량과 동승자도 불안하기 마련.

브레이크 페달에서 오른발의 위치는 아래의 그림과 같다. 브레이크 페달 면적을 3등분 했을 때 오른쪽의 3분의 1 지점에 오른발을 올려놓는다. 이때 발뒤꿈치는 바닥에 붙이되 편하게 놓고 힘을 주지 않는다. 페달 가운데에 발을 놓으면 가속페달과의 거리가 멀어 순발력 있게 조작하기가 어렵다.

덜컹거림 없이 정지하는 법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할 때 덜컹거림 없이 정지하려는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가 자동차의 속도가 어느 정도 줄었다고 느껴지면 살짝 발을 들어주고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부드럽게 나누어 밟아줘야 한다. 주행 중인 차량의 무게중심이 브레이크 작동으로 앞으로 쏠리게 될 때 페달을 살짝 놓아줌으로써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분산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

돌발상황에서 급정거하는 법

빨리 달리고 있거나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운 상황에서 급정거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끝까지 밟아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브레이크 라이닝패드가 브레이크 디스크나 드럼을 꽉 붙들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회전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리면 즉시 살짝 풀어주었다가 다시 밟아야 차가 심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내 차 안의 또 다른 브레이크, 엔진브레이크

초보 운전자가 잘 모르거나 활용을 잘 안 하는 제동법이 있는데 바로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한 방법이다. 따로 작동시키는 페달이나 스위치가 있는 건 아니며, 엔진의 저항을 이용해서 속도를 줄이는 제동법을 말한다. 긴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발로 밟는 풋브레이크에만 의존할 경우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제동이 안 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엔진브레이크 작동법을 익혀두자.

자동변속기(오토)의 경우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수동모드로 옮긴 다음 낮은 기어로 변속을 해 작동한다. 보통 운전자는 D 모드에 변속기를 두고 주행을 한다. 만약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진처럼 기어봉을 +와 -표시 사이에 오도록 한다. 그러면 수동변속 모드가 된다.

기어봉을 아래쪽 -표시 방향으로 한 번 내리면 기어는 1단계 내려간다. 예를 들어, 4단으로 주행 중이었다면 3단으로 내려가는 것. 이때 ‘우웅~’ 소리가 나면서 rpm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이내 차량의 속도가 줄면서 rpm도 정상수치로 떨어진다. 소리가 평소 주행 시와 비슷하게 줄어들고, rpm도 2~3천 사이라면 다시 한 번 -표시 방향으로 내려준다. 그러면 기어는 2단으로 변속되고 다시 ‘우웅~’ 소리가 나면서 rpm이 4~5천까지 급격히 올라간다. 놀라지 말고 잠시 기다리면 자동차 속도가 줄어들면서 rpm이 2~3천으로 내려간다.

수동변속기 모드로 바꾸는 방법은 자동차의 변속기 모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의 자동차에 맞는 수동변속기 모드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풋브레이크는 장시간의 제동이나 급제동 시 뒷바퀴에 관성이 남아 있어 차가 역회전할 수 있지만 엔진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차가 역회전하는 일 없이 속도만 급격히 떨어지므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