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와 씨씨 크림, 무엇이 다를까?

비비와 씨씨 크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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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모든 브랜드에서 비비와 씨씨 크림이 나오는 것을 보면 ‘나비 효과’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큰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인데 비비, 씨씨 크림 열풍이 딱 그렇다. 비비 크림이 탄생하기 전에도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Tinted Moisturizer)처럼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들이 서양 화장품 브랜드에 있었다. 말 그대로 색이 있는 보습제인데, 독일의 에스테틱 살롱 브랜드 같은 곳에서 필링을 한 후 붉고 건조해진 얼굴에 바르는 어둡고 진정 성분이 약간 든 크림이다. 그런데 ‘피부의 재생을 돕는다.’는 콘셉트의 그 제품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면서 피부를 재생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처럼 오도되다가 ‘비비 크림’이란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불리게 됐다.

비비 크림은 부르기 쉽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에도 적합해 먼저 국산 제품이 널리 퍼져나갔고, 차츰 외국 브랜드도 합세해 세계 유명 브랜드들에도 비비 크림이 넘쳐나게 됐다. 영어권에서는 ‘블레미시 밤 크림(Blemish Balm Cream)’이 문법상 맞지 않고 ‘블레미시’가 염증을 뜻해서 ‘뷰티 밤(Beauty Balm)’과 같이 BB란 약자에 맞춘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씨씨 크림은 비비 크림의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생겨난 것이다. 컬러 코렉팅(Color Correcting) 혹은 컬러 콘트롤(Color Control)의 약자로 색소 입자가 터져 색이 변하는 종류도 있지만 용도가 비비와 다르지 않고 크게 보면 이 모든 것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