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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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영상 기반의 모바일 SNS다. 사진 한 장이나 15초 내외 동영상만 올리면 되기 때문에 이용이 간편하며 문자 중심의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달리 무엇인가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고 원하지 않는 사람과 상호관계를 맺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인스타그램의 특징이다. 인스타그램은 즉석에서 사진을 볼 수 있게 한 방식의 카메라인 ‘인스턴트(instant)’와 전보를 보낸다는 의미의 ‘텔레그램(telegram)’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사진을 손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2010년 10월 만들었으며, 서비스 개시 약 4년 만인 2014년 12월 월간 실사용자가 3억 명을 돌파해 트위터(2억 8,400만 명)을 제치고 페이스북에 이어 세계 2위의 SNS가 되었다. 2012년 4월 페이스북이 현금과 주식 10억 달러를 통해 인수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의 주 이용자가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층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깊다. 2014년 10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는 2014년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13~19세 미국 청소년 7,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10대가 76퍼센트에 이르렀다면서 10대들이 페이스북 대신 인스타그램에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미국의 10대가 페이스북을 이탈해 인스타그램에 몰리는 이유는 부모의 감시를 피해서다. 로아컨설팅 책임연구원 이경현은 2014년 1월 이렇게 말했다. “부모들은 온라인에서도 자녀들이 뭘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싶어 한다. 10대들은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버크먼연구소에서 청년층과 미디어에 대해 연구하는 샌드라 코테시는 “청소년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부모와 친구를 맺는 것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일부는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맺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 계정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은 2014년경부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이는 셀럽 파워 덕분이다.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이나 패션 피플이 셀프 카메라나 일상 사진, 풍경 사진, 음식 사진, 애완동물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면서 이른바 ‘티핑포인트’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정연은 2015년 2월 “‘인스타그램’이라 쓰고, ‘인(人)스타(Star)’라 읽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이용하는 스타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그 안에 작은 놀이문화가 생겨났다. 과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팬들과 소통해온 방식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담아 ‘나만의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들의 개성만큼이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유형도 다양하다.”

참고문헌

  • ・ 이서희, 「#홍대 #셀카···SNS, 해시태그로 뭉친다」, 『한국일보』, 2015년 3월 25일.
  • ・ 「Kevin Systrom」, 『Wikipedia』; 정진욱, 「[글로벌 이노베이션 DNA] 혁신 스타트업 인스타그램이 이룬 성과들」, 『전자신문』, 2013년 12월 15일.
  • ・ 이정국, 「페북 · 트위터 인기 시들고 제3세대 SNS 뜬다」, 『한겨레』, 2015년 1월 19일.
  • ・ 임수정, 「젊은 층은 사진 SNS 인스타그램에 왜 열광할까」, 『비즈니스리포트』, 2014년 10월 20일.
  • ・ 김병철, 「“10대는 부모 감시가 싫어 페이스북을 떠난다”」, 『미디어오늘』, 2014년 1월 29일.
  • ・ 김보영, 「넌 아직도 페북만 쓰니?···이젠 세컨드 SNS 시대···‘인스타그램’ 인기몰이」, 『한국경제』, 2015년 2월 23일; 이종대, 「오늘은 #먹스타그램 올려볼까」, 『시사IN』, 2015년 2월 4일; 박정현,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惡手?···매출 ‘0’ 굴욕」, 『조선일보』, 2014년 1월 6일.
  • ・ 이정연, 「스타들의 민낯을 엿보고, 최신 트렌드도 따라잡고」, 『스포츠동아』, 2015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