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한반도기

다른 표기 언어 Korean Unification Flag , 韓半島旗 동의어 단일기, 單一旗

요약 남북한 국제 스포츠 대회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위해 제작한 단일기. 흰색 바탕에 하늘색으로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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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유래
  3. 공식 사용

개요

남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하기 위해 제작한 기(旗)를 말한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파란색)으로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다. 개막식 등에서 남북한이 공동 입장할 때 들거나 남북 단일팀의 공식 단기(團旗)로 사용한다. 혹은 운동 경기 등에서 남북을 공동으로 응원하거나 상대를 응원할 때 쓰이기도 한다. 남북 단일팀을 위한 깃발이라 ‘단일기(單一旗)’라고도 부른다. 본래는 상징적으로 한반도와 제주도를 그려 넣은 모습이지만, 일본과 독도의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한반도기에 독도를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했다.

  • 한반도와 제주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1
  • 한반도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 2
    • 1한반도와 제주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 2한반도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

유래

남북한 단일팀이 사용할 단기에 관한 논의는 1963년 스위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첫 남북체육회담에서 시작됐다. 남북한은 단가를 ‘아리랑’으로 하기로 결정했지만, 단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오갔다. 결국, IOC 측에서 제안한 올림픽 표식 아래 영문 ‘KOREA’를 넣는 안에 남북한이 동의했다. 이후로도 남북은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을 진행했으나 정치적 상황 등을 이유로 진전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단일팀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은 1989년부터다. 1989년 3월부터 1990년 2월까지 판문점에서 여러 차례의 남북체육회담이 이뤄졌다. 남북은 회담을 통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협의 내용에는 단기와 선수단 호칭, 단가, 선수 선발 방식 등이 포함됐다. 결정된 선수단 호칭은 ‘KOREA(코리아)’, 단가는 ‘아리랑’이었다.

단기와 관련해 1차 회담에서 남측은 흰색 바탕에 녹색 한반도 지도, 아래쪽에 영어 ‘KOREA’를 제안했다. 북측 제안은 흰색 바탕에 황토색 한반도 지도, 아래쪽에 영어 ‘KORYO’ 표기였다. 2차 회담에서 남측은 흰색 바탕에 녹색 배경, 황토색 한반도 지도를 제안했다. 북측은 외래어 표시를 빼고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넣자고 제안했으며 남측이 이를 받아들여 단일기로 확정됐다. 범위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제주도를 그려 넣고 독도와 울릉도, 마라도 등의 다른 섬들은 생략하기로 합의했다.

  • 울릉도와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 1
  • 축구 경기에 등장한 한반도기 2
    • 1울릉도와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
    • 2축구 경기에 등장한 한반도기

공식 사용

국제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한반도기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91년 4월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린 제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다. 해당 대회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코리아’란 이름으로 출전했다. 남북한 국기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했으며 국가 대신 아리랑을 불렀다. 이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코리아팀)은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이 18년 만에, 북한은 처음이었다. 이때의 이야기는 2012년 영화 〈코리아〉로 제작되기도 했다.

1991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코리아’로 출전해 8위에 올랐다. 이때도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제27회 시드니 올림픽(2000년) 개막식 때도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이후 남북은 2007년까지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에서 공동 입장했으나 단일팀을 구성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