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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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성 배우나 가수를 이르는 말

디바(Diva)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여성 배우나 가수를 뜻하는 말이다. 본래 오페라에서 제일 인기 있는 소프라노 가수를 칭하던 말이었으나 현재는 의미가 확장되어 연극이나 영화, 대중음악 등에서도 사용된다.

디바는 ‘여신’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Diva’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에서 디바는 여신 이외에도 오페라의 ‘프리마 돈나(Prima Donna)’를 이르는 말로 쓰였다. 프리마 돈나는 ‘제1의 여인’이란 뜻으로 오페라의 주역이 되는 여성 소프라노 가수를 말한다. 제2의 여성 가수는 ‘세콘다 돈나(Seconda Donna)’, 주역이 되는 남성 테너 가수는 ‘프리모 우오모(Primo Uomo)’라 한다. 프리모 우오모는 디바의 남성형인 ‘디보(Divo)’로 부르기도 한다. 이탈리아어로 디보는 ‘신, 신과 같은’이란 의미가 있다.

절대적 디바(La Diva Assoluta)라 불린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
절대적 디바(La Diva Assoluta)라 불린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

프리마 돈나 중에서도 탁월한 재능의 여가수들이 디바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절대적 디바(La Diva Assoluta)’ 혹은 ‘절대적 프리마 돈나(Prima Donna Assoluta)’라 불린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디바를 상징하는 가수로 손꼽힌다.

디바의 의미가 확장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다. 그 무렵 이탈리아에서는 고혹적인 여배우를 통해 여성의 육체를 에로틱하게 담아내는 영화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푸른 피(Sangue Bleu)〉, 〈악마의 랩소디(Rapsodia Satanica)〉, 〈연인(L'innamorata)〉 등 화려한 미장센과 여성 주인공의 성적 매력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자연스레 스타 여배우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중 처음으로 디바 호칭을 받은 사람은 〈악의 꽃(Fiore di Male)〉, 〈말롬브라(Malombra)〉 등에 출연한 ‘라이다 보렐리(Lyda Borelli)’다. 그녀는 1913년 개봉한 〈영원한 사랑(Ma L'amor Mio non Muore)〉을 통해 대표적인 디바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비슷한 시기 대중가요에서도 디바라는 호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로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나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등 가창력이 탁월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대상이었다. 현대에는 의미가 더욱 확장되어 연극,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전반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여성 연예인들을 디바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