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지방

갈색지방

다른 표기 언어 brown fat

요약 신생아와 일부 성인에게만 존재하는 갈색을 띤 지방 조직. 영양소를 지방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하는 백색지방 조직과는 달리, 에너지를 연소하여 열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 조직이 활성화될 경우 비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낮은 온도와 지속적인 운동, 매운 음식이 활성화를 돕는다. 최근, 에너지 연소 과정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방출하는 부작용이 있음이 보고되었다.

갈색지방 조직
갈색지방 조직

갈색을 띤 인체 내 지방 조직. 포유동물의 지방조직은 백색지방(white fat), 갈색지방(brown fat), 베이지색지방(beige fat)으로 구분된다. 백색지방 조직은 인체 내 섭취된 후 남은 포도당과 지방산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갈색지방 조직은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연소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백색지방 조직의 세포는 대형 세포이며, 세포질이 15% 정도이고 작은 핵과 함께 세포 크기의 85%에 해당하는 큰 지방 방울이 한 개 들어 있다. 갈색지방 조직의 세포는 소형 세포로 핵 외에도 미토콘드리아와 여러 개의 작은 지방 방울이 들어 있다.

대부분의 성인에게는 가슴, 복부, 내장, 둔부, 허벅지 등에 백색지방 조직이 있어 쓰고 남은 영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할 수 있다. 백색지방 조직에 저장된 지방은 인체 내에 영양분이 섭취되지 않는 경우 몸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피부 아래에 저장되어 외부의 충격에 대한 완충의 역할을 하며, 단열 작용을 도와 체온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지방이 과다할 경우 비만이 된다.

비만인 사람에게 갈색지방 조직이 있으면 지방을 연소하여 비만도를 낮출 수 있으나, 갈색지방 조직은 대부분 신생아에게만 존재하고, 드물게 성인의 어깨 사이에서 발견된다. 없는 경우에는 일부러 만들 수도 없다. 미국의 한 의학 저널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38~65세 성인 24명중 갈색지방 조직을 보유한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베이지색지방 조직은 2012년 하버드 의대의 브루스 스피글먼(Bruce Spiegelman) 교수팀이 발견한 것으로, 백색지방 조직 가운데 특정 조건의 자극을 받으면 갈색지방 조직처럼 작동하는 지방이다. 베이지색지방 조직은 평소에는 백색지방 조직과 같이 양분을 저장하지만, 기온이 낮아지거나 캡사이신과 결합하면 에너지를 연소하면서 열을 발산한다. 장시간 낮은 강도의 운동을 하면 베이지색지방 조직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인 아이리신이 근육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즉, 매운 것을 먹거나, 낮은 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을 하거나, 15도 내외의 낮은 온도에 있을 경우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시켜 지방을 연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2016년 2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이하이 카오(Yihai Cao)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 갈색지방 조직이 활성화되면서 지방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부에 쌓일 경우 동맥경화와 혈관폐색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