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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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부나 기업 등의 비리와 불법행위에 대해 내부고발을 통한 폭로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2006년 12월 호주 저널리스트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했다. 수십개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비영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7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아파치 헬기에 탄 미군들이 이라크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10여명이 숨진 과정을 담은 ‘부수적인 살해(collateral murd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2010년 폭로하며 위키리크스는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0년 9월에는 주한민국 대사관이 미국 국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1980건을 포함해 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 270개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함으로써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2015년 7월에는 이탈리아 해킹전문업체 ‘해킹팀’이 해킹당해 유출된 내부 자료 중 이메일 자료를 수집해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공개했다. 100만개가 넘는 이메일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검색기능을 탑재해 해킹팀과 거래한 국가기관들이 자행한 불법 해킹 행위에 대해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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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키리크스
  2. 위키리크스의 주요 폭로

위키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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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정부나 기업 등의 비리와 불법행위에 대해 내부고발을 통한 폭로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2006년 12월 호주 저널리스트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했다. 수십개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비영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산지는 2010년 한 인터뷰에서 “사회의 모든 정보와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특정 정부와 정당, 정치지도자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지와 관련이 있다. 시민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이트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바 있다. 어산지는 또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집단지성을 만들어지는 위키백과에 착안해 위키리크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주로 익명 제보에 의존하지만 전문가그룹이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철저히 검증한 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 사이트에 올려 세상에 알린다.

자료의 신뢰성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운영하고 있고, 정보제공자 보호를 위해 자문 변호단도 운영하고 있으며, 서버는 익명성이 법으로 보장된 스웨덴에 두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창설 이후 기존 언론이 다루지 못한 ‘폭로 저널리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일각에선 위키리크스의 폭로들이 일방적인 폭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체로 탐사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이는 대안언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로할 때마다 큰 파문을 낳은 위키리크스는 미국 등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고, 2008년 <이코노미스트>의 뉴미디어상, 2009년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인권부문 보도기관상, 2010년 전직 CIA 요원들이 만든 샘앤더스협회의 샘앤더스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과 지지를 얻었다.

위키리크스의 주요 폭로

위키리크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10년 4월5일 공개된 ‘부수적인 살해(collateral murd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이었다. 이 동영상은 2007년 7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아파치 헬기에 탄 미군들이 이라크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10여명이 숨진 과정을 담았다. 유튜브에서 600만명 이상이 이 영상을 봤고, 미국에서는 ‘국가안보 대 국민의 알권리’ 논란이 이는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렀다.

또 2010년 9월에는 과거 3년 동안 미국 국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0개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함으로써 파문을 던졌다. 이 중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1980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비밀전문들은 2006년 이전에 작성된 10건을 제외하면, 모두 2006년 1월부터 2010년 2월 말 사이에 작성된 최근 문서들이었다. 이 문서들에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등의 고위 관료와 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주한 미국 공관원 등과 대화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공직자들의 무분별한 정보유출 실태와 우리 관료들의 미국을 대하는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 아프간 파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독도 문제, 론스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당시 한국에서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두루 포함됐다. 예컨대 2008년 한국이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타결 이전에 이미 미국 측에 쇠고기 수입을 약속한 내용, 2006~2009년 진행된 반환미군기지 협상에서 당시 국방ㆍ외교라인의 고위 관료들이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미국이 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물도록 해야 한다”는 환경부측의 주장을 무마하고, 미국측 주장을 수용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위키리크스는 영국 극우파 소수 정당(BNP) 당원들의 개인정보나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의 이메일, 아프리카 연안 유독물질 투기 관련 메모,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의 운영 세칙, 스위스은행 관련 문건 등을 폭로하고, 미국의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의 실태와 케냐 정부의 부패 등을 고발했다.

2015년 7월에는 한국의 국가정보원도 고객으로 이용한 이탈리아 해킹전문업체 ‘해킹팀’이 해킹당해 유출된 내부 자료 중 이메일 자료를 수집해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공개했다. 100만개가 넘는 이메일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검색기능을 탑재해 키워드로 해킹팀 내부에서 오고간 메일, 해킹팀과 고객들 사이에 오고간 메일 등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 해킹팀과 거래한 국가기관들이 자행한 불법 해킹 행위에 대해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