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패트릭의 날

성 패트릭의 날

다른 표기 언어 Saint Patrick’s Day

요약 성 패트릭의 날은 3월 17일이다. 이날 주로 먹는 음식으로는 콘비프, 양배추, 맥주가 있다. ‘에린 고 브라(Erin Go Bragh)’는 게일어로 ‘아일랜드여, 영원하라.’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성 패트릭의 날
성 패트릭의 날

아일랜드의 성직자였던 패트릭의 사망일인 3월 17일은 활기 넘치는 행진, 맥주마시기, 그리고 어떤 옷이어도 상관없지만, 모두 녹색으로 맞춰서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에서는 종교적인 축제지만 미국에서는 아일랜드 혈통을 가진 사람들만 즐기는 일종의 의식이다.

성 패트릭이 죽은 이후로 그에 관한 수많은 전설이 알려져 있다. 그는 실존인물로서 서기 450년경 《콘페시오(Confessio)》라는 상당한 분량의 참회록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6살에 해적에게 납치되어 아일랜드에 노예로 팔려갔다. 6년 후 그는 영국으로 탈출했다가 다시 프랑스로 건너갔다. 프랑스에 있던 그는 ‘아일랜드의 목소리’라는 편지를 받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이 편지에는 선교사가 되어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전혀 교육을 받지 못했던 그는 선교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의 꿈의 내용처럼 아일랜드로 돌아갔다. 그는 설교를 하면서 아일랜드 전역을 순회했고, 아일랜드에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다. 그는 평생을 아일랜드에서 살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가 임명한 사제의 수만 해도 대략 350명에 이른다.

패트릭의 소박하고 친근한 성품과 끝을 알 수 없는 정열적인 태도는 수많은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아일랜드 현지의 드루이드교 성직자들은 끊임없이 그의 행보를 방해했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5세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의 서거일인 3월 17일은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는 특별한 기념일이 되었다.

패트릭과 관련된 전설 가운데 하나는 그가 아일랜드의 모든 뱀을 끌어다 바다에 빠뜨렸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오늘날까지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는 그가 하느님, 예수님, 성령의 삼위일체를 세 잎 클로버를 높이 들어 보이면서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아일랜드에서는 3월 17일에 세 잎 클로버를 옷깃에 꽂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성 패트릭의 날 행진
미국에서 성 패트릭의 날 축제가 처음으로 행해진 것은 1737년 보스턴에서였다. 지금은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행진을 하는데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것은 뉴욕 5번가에서 벌어지는 행진이다. 1762년, 아일랜드 병사들이 그들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기 위해 행군을 한 것이 이 행진의 시작이었다.

참고

・ Copyright ⓒ 2009 National Geographic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