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

프로그램 매매

Program Trading

프로그램 매매가 후다닥

주요 개념 : 콘탱고, 백워데이션, 역베이시스, 차익거래(재정거래), 트래킹 에러,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미 입력된 조건에 따라 주식을 대량으로 사거나 파는 것으로 증권회사나 은행 등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이용해.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살펴볼까? 콘탱고는 현물가격보다 선물가격이 비싼 경우야. 이때 선물은 코스피200 지수의 선물을 말하고, 현물 은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실제 현물주식 200개 종목을 말해.

콘탱고
콘탱고

주식시장이 오르는 추세이면 현물 가격보다 선물이 비싸겠지. 이때 프로그램은 비싼 선물을 팔고 그 액수만큼 싼 현물을 사. 예를 들어 여기에 코스피 200에 들어가는 우량기업 50개사의 주식을 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고 하자. 그럼 프로그램이 선물을 100억원어치 판 경우 이 바스켓에 든 종목을 비중에 따라 자동으로 100억원어치를 사는 거야. 현물주식의 수요가 늘어나니 당연히 주가지수도 오르지.

백워데이션은 현물가격이 선물가격(코스피200지수의 거래 가격)보다 비싼 경우로 역베이시스라고도 해. 이 경우라면 프로그램은 비싼 현물을 팔고 그 액수만큼 싼 선물을 사. 이런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에서 매도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주가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되지. 뉴스에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했다와 같은 멘트가 나오면, 그건 "프로그램이 현물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우고 있구나, 주가지수가 하락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돼.

프로그램 매매는 손해를 안 봐. 차익거래거든. 차익거래(재정거래, arbitrage)는 같은 상품이 서로 다른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될 때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서 차익을 남기는 거야.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는 거래를 동시에 하니 절대 손해가 나지 않거든. 물론 트래킹 에러라는 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극단적인 예로 삼성전자 주식을 바스켓에 넣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기겠지?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종목의 거래를 30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야.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처음 20분은 거래가 완전 중단되며 그후 10분 동안 호가를 제시받아 10분 뒤 단일가로 체결시키는 동시호가제도로 거래가 재개돼.

현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하면 선물과 옵션 시장도 30분간 거래가 자동 중지돼. 서킷브레이커는 하루에 단 한번만 발동되며 이후에는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해도 작동하지 않아. 그리고 장마감을 앞둔 40분간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할 수 없어.

서킷 브레이커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의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급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야. 코스닥50의 선물가격은 ±6% 급등/급락했을 때 사이드카가 발동돼. 사이드카도 하루에 한번만 작동되며 장마감 직전 40분 동안은 발동할 수 없어.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려서 현물시장에 영향을 주는것을 막기 위한 제도야.

개인도 프로그램 매매를 따라한다면?

바스켓에 현물을 100만원어치 산다고 해봤자 삼성전자 주식 1주도 채 안 되는 거니. 개인은 자금력만으로도 도저히 코스피200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바스켓을 운용할 수 없어. 그리고 시장가격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사람의 거래속도가 프로그램의 매매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