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매도

short stock selling, 空賣渡

공매도가 화들짝

주요 개념 : 공매도, 숏 커버링, 대주거래, 대차거래

주가가 떨어지는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그런 경우가 많아. 그중 하나인 공매도를 볼까?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판다고 해서 빌 공(空)자를 붙인 것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는 거야.

투자와 공매도의 원칙
투자와 공매도의 원칙

미국인 톰이 미국 A기업의 주식이 100달러인데 2~3일 내에 떨어질 것 같다면, 일단 A기업의 주식을 100주 빌려서 1만 달러에 팔아버려. 주식은 결제가 2거래일 뒤에 이루어지니까 그 사이에 주식을 사서 매수자에게 건네주는 거야.

만약 그동안 주가가 90달러로 떨어졌다면 100주(9천 달러)를 산 다음 매수자에게 건네주는 거야. 주식을 먼저 1만 달러에 팔고 9천 달러에 사서 갚았으니 1천 달러의 수익을 보는 거지. 물론 예상과 달리 주가가 110달러로 올랐다면 1천 달러를 손해보는 거고.

공매도로 먼저 팔고 나중에 갚기 위해 그 주식을 다시 사는 걸 환매수, 영어로는 숏 커버링이라고도 해. 숏(Short, 매도)한 것을 커버(되산다)한다는 뜻이야. 공매도는 주가의 하락에 배팅하는 게임이야. 이런 공매도가 대규모로 일어나면 매도세가 강해져 주가가 실제로 하락할 수도 있어.

우리나라는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고 대주거래와 대차거래를 해. 대주거래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는 거래행위로 위에서 설명한 공매도와 거의 비슷해. 다만 외국의 공매도는 그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팔기부터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대주거래는 실제로 그 주식을 빌린다는 게 달라. 뉴스에서는 그냥 '공매도'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 이때는 대주거래, 대차거래라고 이해하면 돼.

대주거래
대주거래

대주거래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국민연금이나 증권회사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주식을 수수료를 약간 주고 일정기간 빌려서 일단 매도해. 그런 다음 그 기간 동안 실제로 주식이 떨어지면 싼 가격에 사서 그 주식을 갚는 거야. 단, 역시 그동안 주가가 올랐다면 주식을 비싸게 사서 갚아야 하니 손해가 나는 거지.

대차거래는 대주거래와 비슷한데 금액 단위가 커서 장외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사이에서 거래하는 거야. 공매도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때 좀 식혀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하락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역기능도 있어.